亞 최대 플라스틱 전시회 달려간 석화기업들…스페셜티 강화 행보
  • 장혜승 기자
  • 입력: 2025.04.17 00:00 / 수정: 2025.04.17 00:00
롯데케미칼·SK케미칼·삼양·코오롱 등 석화기업 총출동
체질 개선으로 축적한 스페셜티 포트폴리오 선봬
롯데케미칼과 SK케미칼 등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이 아시아 최대 플라스틱 산업 전시회인 차이나플러스 2025에 총출동했다. 롯데케미칼 참가 부스 전경. /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과 SK케미칼 등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이 아시아 최대 플라스틱 산업 전시회인 '차이나플러스 2025'에 총출동했다. 롯데케미칼 참가 부스 전경. /롯데케미칼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롯데케미칼과 SK케미칼 등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이 아시아 최대 플라스틱 산업 전시회인 '차이나플러스 2025'에 총출동했다. 차이나플러스 2025는 글로벌 3대 화학 산업 전시회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이 자리를 통해 그동안 축적해온 스페셜티 포트폴리오를 선보이려는 행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열리는 차이나플러스 2025에 롯데케미칼과 SK케미칼, 코오롱ENP, 삼양사가 참가한다.

차이나플러스 2025는 미국 NPE, 독일 K show와 더불어 글로벌 3대 화학 산업 전시회로 평가된다. 아시아에서는 최대 규모로 손꼽힌다. 올해 전시회는 △전환 △협력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열리며 약 150여개 국가, 약 400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해 혁신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미래로 향하는 여정'을 주제로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기술력을 강조하고 지속 가능한 자원선순환 해결책을 제시한다.

난연, 투명, 항균 등 롯데케미칼의 고기능성 소재가 적용된 가전 하우징 제품을 선보인다. 투명 EVA가 적용된 태양광판 및 고투명 PP가 적용된 의료용품과 뛰어난 내후성, 내열성을 지닌 자동차 내·외장 부품도 전시한다. 리튬이온 배터리 핵심 4대 소재 중 분리막용 HDPE 및 전해액 유기용매와 내열성과 내충격성이 우수한 고기능성 배터리 하우징 소재도 찾을 수 있다.

SK케미칼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실존하는 솔루션'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지속가능한 스페셜티 소재들을 제시한다. 연구 중이거나 아직 상용화가 되지 않은 제품이 아닌 세계 최초로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상용화한 제품 등 이미 성공적으로 출시된 제품들 위주로 전시하한다.

해중합 기술을 기반으로 한 순환 재활용 소재 분야에서는 △사용 후 PET로 분류, 재활용이 가능한 코폴리에스터 '클라로(CLARO)'가 적용된 로레알, 에스티로더의 스킨케어·메이크업 제품 △PET 소재인 '스카이펫(SKYPET) CR'이 적용된 삼다수 물병 및 콜드플레이 에코 LP판등 재활용 소재 라인업을 선보인다. SK케미칼의 대표 제품인 △고내열 바이오 기반 코폴리에스터 에코젠(ECOZEN) 이 적용된 다양한 주방 소형 가전, 밀폐용기, 영유아 식기, 스포츠 물병 △고성능 PETG인 스카이그린(SKYGREEN)이 적용된 화장품, 아이스컵 등 고투명, 내화학성, 우수한 가공성 등의 장점을 통해 우리 실생활에서 찾아볼 수 있는 제품들도 전시된다.

산업용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전문기업 코오롱ENP은 지속가능성(Sustainaiblity)을 주제로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리사이클 소재 중심의 '에코(ECO)' 브랜드 제품군을 대거 선보인다. 폐어망·폐로프·에어백 등 해양 폐기물 및 산업잔재를 원료로 제작된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제품들이다.

롯데케미칼과 SK케미칼 등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이 아시아 최대 플라스틱 산업 전시회인 차이나플러스 2025에 총출동했다. SK케미칼 차이나플러스 2025 참가 부스 조감도. /SK케미칼
롯데케미칼과 SK케미칼 등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이 아시아 최대 플라스틱 산업 전시회인 '차이나플러스 2025'에 총출동했다. SK케미칼 차이나플러스 2025 참가 부스 조감도. /SK케미칼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고부가 전략 제품도 출품한다. 코오롱ENP는 생체적합성과 정밀 가공성을 갖춘 의료용 밸브(Medical Valve) 혈관 지혈용 클립(Hemoclip) 의료기기 고정용 지지판(Nest Board) 등 글로벌 메디컬 시장을 겨냥한 제품군을 공개한다.

삼양그룹의 화학계열사인 삼양사는 '퍼포먼스, 스페셜티 & 친환경'을 주제로 각 부문별 대표 소재들을 공개한다. 다양한 환경에서도 원래 크기를 유지하려는 성능이 우수하거나 저온 충격에 내구성이 강한 고투과 폴리카보네이트 등을 선보인다. 스페셜티 부문에서는 △치수 안정성이 우수해 정밀 부품에 사용되는 프리시젼 폴리카보네이트 △저온 충격에 대한 강도와 내화학성이 우수한 실록산 폴리카보네이트 등 산업 특성에 따라 기능성을 강화한 소재들을 전시한다.

최근 석유화학 기업들은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실적이 부진한 범용 중심의 체질을 개선해 스페셜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고 있다.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의도다.

롯데케미칼은 포트폴리오 고도화 작업을 통해 현재 66% 수준의 기초소재 비중을 2030년에는 30%까지 낮춰 스페셜티가 중심이 되는 사업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양그룹도 화학그룹 체질 개선에 나서며 스페셜티와 글로벌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있다. 글로벌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친환경 소재를 개발하고 수입에 의존하던 소재를 국산화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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