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열풍'에 유통업계도 달린다…봄맞이 마케팅 총력전
  • 문화영 기자
  • 입력: 2025.04.16 10:25 / 수정: 2025.04.16 10:25
패션업계, '트레일러닝' 관련 신제품 출시
러닝 페스티벌 열고…전문관 리뉴얼
패션과 유통업계가 최근 러닝과 관련된 제품을 선보이고 마케팅 경쟁에 나섰다. 전국에 완연한 봄기운이 찾아온 21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상동호수공원에서 한 시민이 꽃망울을 터뜨린 산수유꽃 위로 러닝을 즐기고 있다. /남윤호 기자
패션과 유통업계가 최근 러닝과 관련된 제품을 선보이고 마케팅 경쟁에 나섰다. 전국에 완연한 봄기운이 찾아온 21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상동호수공원에서 한 시민이 꽃망울을 터뜨린 산수유꽃 위로 러닝을 즐기고 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따뜻한 봄 날씨와 함께 러닝 열풍이 전 세대로 확산되자 패션·유통업계가 관련 제품과 이벤트를 선보이며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패션회사와 유통사들은 러닝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반영해 관련 제품과 이벤트를 출시 중이다. 이들이 러너들을 위한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마케팅에 힘쓰는 이유는 국내 러너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러너 인구는 약 500만~600만명으로 추산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운영하는 코오롱스포츠는 올해 '트레일러닝(trail running)'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트레일러닝'은 포장된 아스팔트 도로나 트랙이 아닌 산이나 초원, 숲길 등 자연 속을 달리는 운동이다. 지난해부터 제품 개발을 통해 트레일러닝 전용 상품을 선보여왔으며 올해에는 제품군을 확대하고 여성 전용 라인을 신규 론칭한다.

러닝 시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고 투습력과 비와 바람이 막아주는 방수 기능 소재를 적용해 쾌적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또 전판에 빛을 반사하는 프린트 소재를 적용해 야간 운동에도 시인성을 높였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트레일러닝화 'TL-1'에 이어 비기너부터 전문 러너까지 용도와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TL-X'와 'TL-P'를 추가로 개발했다.

블랙야크는 글로벌 스포츠 시계 브랜드 순토와 손을 잡고 '트레일러닝 스쿨'을 오는 19일 개최한다. 해당 클래스에서 참가자들은 블랙야크의 트레일러닝화 '플로우 런 D'와 순토의 스포츠 워치로 구성된 키트를 체험하며 청계산을 달린다.

'플로우 런 D'는 미드솔 내부에 카본 복합 소재인 다이내믹 보드를 넣어 스피디한 러닝이 가능하게 한다. 또 아웃솔 구조는 산의 지형을 안정적으로 달릴 수 있도록 돕는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트라이얼 키트뿐만 아니라 다양한 트레일러닝 아이템을 확인할 수 있는 팝업 전시 등도 함께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F는 일교차가 큰 봄 날씨부터 초여름까지 쾌적한 러닝을 즐길 수 있도록 '일립스 컬렉션'을 출시했다. 지난해 '일립스 윈드 브레이커 셋업'을 출시한 LF는 스포츠와 러닝 트렌드가 유행하고 수요가 급증하자 올해 남녀 공용 사이즈를 추가하고 컬러 라인업을 확대했다.

롯데온이 러닝 전문관 러닝 스테이션을 리뉴얼한다. /롯데온
롯데온이 러닝 전문관 '러닝 스테이션'을 리뉴얼한다. /롯데온

유통업계도 러닝 관련 소비자 경험 확대에 나섰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우리동네GS앱에서 '미니언즈 런 : 2025 서울' 티켓을 판매하고 있다. '미니언즈 런 : 2025 서울'은 인기 캐릭터 미니언즈와 함께 달리는 러닝 페스티벌이다. GS25는 참가자에게 러닝 굿즈를 제공하며 이번 행사를 통해 문화 플랫폼으로 진화할 계획이다.

이마트가 운영하는 피코크는 헬스케어 트레이닝 앱 '런데이'와 손을 잡고 러너들이 선호하는 식단관리 상품을 출시했다. 단백질 함량이 높으면서도 당 함유량이 낮은 그래놀라, 러닝 후 근육 회복을 돕고 건강하게 포만감을 채울 수 있는 고단백 식품 등이 러너들을 만난다.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은 러닝 트렌드에 발맞춰 러닝 전문관 '러닝 스테이션'을 리뉴얼한다. 지난달 10일 러닝 스테이션을 오픈한 롯데온은 러닝에 특화된 브랜드와 상품을 선보여왔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호카, 써코니, 나이키, 아디다스 등 러닝 전문 브랜드의 상품을 늘린다. 롯데온 관계자는 "지난달 러닝화 카테고리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90% 증가했다"고 리뉴얼 배경을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러닝이 단순한 운동을 넘어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았다"며 "이에 패션, 식품,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러너들을 겨냥한 전략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cultur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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