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 동원산업 100% 자회사로 편입…"해외 사업 강화"
  • 우지수 기자
  • 입력: 2025.04.14 17:17 / 수정: 2025.04.14 17:17
식품 4개사 통합 '글로벌 식품 디비전' 출범
해외매출 비중, 연구개발비 확대 등 목표 제시
동원그룹이 동원F&B를 비롯한 식품 계열사를 동원산업과 통합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힘을 주기로 했다. /더팩트 DB
동원그룹이 동원F&B를 비롯한 식품 계열사를 동원산업과 통합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힘을 주기로 했다. /더팩트 DB

[더팩트|우지수 기자] 동원그룹은 글로벌 식품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동원F&B를 동원산업의 100% 자회사로 편입하고 식품 계열 4개사를 통합한 '글로벌 식품 디비전' 체제를 출범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동원산업과 동원F&B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 체결을 결의했다. 동원산업은 보통주 신주를 발행해 동원F&B 주주에게 1 대 0.9150232 비율로 교환 지급할 예정이다. 주식교환이 마무리되면 동원F&B는 동원산업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며 상장 폐지된다.

양사는 오는 6월 11일을 목표로 주식교환 안건 관련 주주총회를 열 계획이다. 반대 주주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청구 가격은 동원산업 3만5024원, 동원F&B 3만2131원이다. 신규 발행주식 수는 매수청구가 마감되는 7월 1일 이후 확정된다.

동원산업에 따르면 이번 구조 재편은 동원F&B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의 확장성을 강화하고 제2의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판단이다. 국내 식품시장 정체와 경쟁 심화에 대응해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동원산업은 향후 동원F&B를 포함한 동원홈푸드 스타키스트 스카사 등 주요 식품 계열사를 하나의 글로벌 식품 디비전으로 통합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기준 22%였던 해외 매출 비중을 2030년까지 40%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동원그룹은 계열사별로 분산된 연구조직을 '글로벌 R&D센터'로 통합하고 0.3% 수준인 연구개발비 비중을 2030년까지 1%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북미 및 중남미 시장 확장을 위해 미국 자회사 스타키스트의 유통망을 활용하고, 스테디셀러 결합 제품과 신제품도 함께 선보인다.

동원F&B는 세네갈 자회사 스카, 캅센과 협업을 추진해 중동과 유럽 시장 진출의 전진기지를 만들 예정이다.

동원그룹은 이번 구조 개편으로 모회사와 자회사의 동시 상장 구조를 해소하게 된다. 중복 상장은 지배구조 불투명성과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으로 지적돼 왔으며, 이번 조치를 통해 기업 투명성과 주주가치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동원F&B 소액주주들도 동원산업 주주로 편입되며 높은 배당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2024년 기준 동원F&B의 주당 배당금은 800원이지만 동원산업은 1100원이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식품 계열사 재편을 통해 글로벌 성장 기반을 다지고 중복 상장 해소를 추진하게 됐다"며 "그룹 차원의 신성장동력 확보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실행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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