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코스피가 미국발 관세 우려에 따른 글로벌 증시 혼란에도 정점을 통과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1% 가까이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도 700선을 회복했으며, 환율은 넉 달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지면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95% 오른 2455.89로 거래를 마쳤다. 외인과 기관은 각각 2558억원, 9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1926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대부분은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2.24%) △삼성전자(1.81%) △한화에어로스페이스(1.67%) △삼성전자우(1.64%) △셀트리온(1.49%) △HD현대중공업(1.46%) △기아(1.22%) △현대차(1.01%) 등은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0.67%) △SK하이닉스(-0.33%) 등은 내렸다.
코스피 강세는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하면서 미국과 아시아 등 주식시장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에 투심이 회복한 결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여전히 자본시장 변수로 작용하고 있으나 그간 관세에 대한 공포심이 과하게 반영된 게 아니냐는 시각도 나와서다.
코스닥은 12거래일 만에 700선을 회복하면서 관세 공포 완화에 힘을 실었다. 14일 코스닥은 전날보다 1.92% 오른 708.98에 장을 마쳤다. 외인은 255억원어치를 팔았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224억원, 4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대부분도 상승했다. △알테오젠(3.34%) △리가켐바이오(2.78%) △레인보우로보틱스(2.53%) △펩트론(2.19%) △휴젤(1.61%) △에코프로비엠(1.50%) △HLB(0.96%) △에코프로(0.59%) 등은 올랐다. △클래시스(-0.16%)는 내렸다. △파마리서치(0.00%)는 보합했다.
관세 우려 완화는 치솟던 환율도 끌어 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1.9원 내린 1428원으로 출발해 오후 4시 15분 기준 1418.40원에 거래되는 등 낙폭을 확대했다. 이는 원화가치 급락의 원인으로 꼽힌 계엄 사태의 사흘 뒤인 1426.9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