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홈쇼핑 협력 확대…주말배송 효과 나오나
  • 우지수 기자
  • 입력: 2025.04.14 11:21 / 수정: 2025.04.15 10:35
CJ온스타일·NS홈쇼핑, 주7일 배송 '매일오네' 도입
신선식품 등 휴일배송 가능…물류업계 확산 분위기
CJ대한통운이 주7일 배송 서비스 매일오네를 앞세워 홈쇼핑 업계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더팩트 DB
CJ대한통운이 주7일 배송 서비스 '매일오네'를 앞세워 홈쇼핑 업계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우지수 기자] CJ대한통운이 올해 도입한 주7일 배송 서비스 '매일오네'가 홈쇼핑 업계와 협업을 늘리고 있다. 홈쇼핑 업체들은 주말에 배송하지 못했던 신선식품 등 제품들을 '매일오네'를 통해 배송할 수 있어 CJ대한통운을 선택하는 분위기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지난 1월 5일부터 일요일과 공휴일을 포함한 주7일 배송 매일오네 서비스를 전면 시행했다. 노사 간 합의를 거쳐 주5일 근무제와 병행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최근 CJ대한통운 주말 배송 서비스에 관심을 보이는 곳은 홈쇼핑업계다. 휴일에 소비자에게 배송할 수 있는 물류 품목을 다양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간 주말 홈쇼핑 방송은 렌탈·보험 등 배송이 필요 없는 상품이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신선식품과 패션·뷰티 등 빠른 배송이 요구되는 품목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현재 CJ온스타일과 NS홈쇼핑이 매일오네 서비스를 도입했다.

CJ온스타일에 따르면 주7일배송 서비스를 도입한 직후인 지난 1~2월 물동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11.3% 증가했고 토요일 주문량은 38% 이상 늘어났다. NS홈쇼핑은 지난 3월 CJ대한통운과 협약을 체결했고 평일 판매 상품도 매일오네로 전환할 계획이다.

홈쇼핑뿐만 아니라 식품·뷰티·생활용품을 주력으로 하는 타 채널까지 협업을 확장할 가능성도 생겼다. 현재 CJ대한통운은 네이버, G마켓, SSG닷컴 등 주요 유통 플랫폼과 연계해 주7일 배송 체계를 운영 중이다. CJ대한통운 측은 "올해 1~2월간 유치한 매일오네 신규 고객 가운데 식품 판매자 비중이 24.7%로 가장 높았다"며 "이어 생활용품, 건강기능식품 비중이 23.7%로 두 번째로 큰 비중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CJ대한통운의 협력사 확대는 물류대행사 수요가 늘어난 시장 분위기와도 맞물린다. 최근 물류대행 업체 팀프레시가 자금난으로 인해 새벽배송 서비스를 일시 중단해 대체 물류 파트너를 찾는 회사가 생겼기 때문이다. NS홈쇼핑, 현대그린푸드 등 주요 고객사들이 배송 차질을 겪으면서 주7일 배송이 가능한 CJ대한통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물류 경쟁사들도 CJ대한통운 주7일 배송 강화에 대응하고 있다. 한진택배는 상반기 내 수도권 중심 주7일 배송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글로벌로지스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나 구체적인 도입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쿠팡은 이미 자사 물류망을 활용해 주7일 배송을 운영하고 있었지만 외부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범용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CJ대한통운부터 주말 배송이 가능해지면서 홈쇼핑뿐 아니라 식품, 뷰티 업계 전반에서도 배송 파트너 재편 움직임이 활발해졌다"며 "주7일 배송을 운영하는 물류기업이 늘게 되면 주말배송 여부가 물류 경쟁력 판단의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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