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문은혜 기자]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홈플러스 납품사들의 미정산금 지급을 위해 사재를 출연한데 이어 600억원 규모의 대출 지급보증을 서기로 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김 회장이 출연한 사재로 납품사 2000여 곳에 대한 상거래채권 정산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사재 출연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김 회장은 지급보증 형태로 홈플러스를 지원에도 나섰다.
홈플러스는 PEF 운용사 큐리어스파트너스로부터 DIP(Debtor In Possession) 파이낸싱으로 약 600억원을 금리 연 10%에 조달할 계획이다. DIP파이낸싱은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기업이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한 일종의 구제금융이다.
김 회장은 여기에 개인 자격으로 지급 보증을 선다. 홈플러스가 갚지 못하면 김 회장이 대신 갚아야 하는 구조다. 큐리어스파트너스는 법원의 허가를 받아 대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앞서 지난달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사재 출연 의사를 밝힌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달 16일 공개한 입장문에서 "김 회장은 소상공인 거래처에 결제 대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재정지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김 회장에게 이날까지 사재 출연을 포함한 피해 구제안을 제출하라고 요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