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 띤 코스피, 美 관세 유예에 '바이 코리아'…환율도 반락
  • 이한림 기자
  • 입력: 2025.04.10 16:05 / 수정: 2025.04.10 16:05
코스닥도 5%대 강세
증권가 "CPI 등 변수 주시해야"
1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60% 급등한 2445.06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장윤석 기
1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60% 급등한 2445.06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장윤석 기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코스피가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 유예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폭등했다. 연일 순매도를 기록한 외인도 순매수로 전환했으며, 16년 만에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환율도 감소세를 보였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60% 오른 2445.06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 후 4.42% 상승 출발해 한때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하는 등 장중 상승 폭을 확대하면서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외인과 기관이 각각 3244억원, 6762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 올렸다. 특히 외인은 10거래일 만에 '바이 코리아'로 돌아서면서 모처럼 활기를 북돋았다. 그간 저가 매수세를 이어온 개인은 차익실현에 집중했다.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도 모두 강세를 띠었다. △삼성전자(6.42%) △SK하이닉스(11.03%) △LG에너지솔루션(11.31%) 등이 시가총액 '빅3'는 규모가 무색할 만큼 급등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2.72%) △현대차(5.06%) △삼성전자우(5.64%) △기아(5.25%) △셀트리온(6.28%) △한화에어로스페이스(7.09%) △KB금융(7.05%) 등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동반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의 강세 배경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대한 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간밤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함에 따라 투심이 회복된 결과로 풀이된다. 상호 관세 발효로 1년 5개월 만에 2300선이 붕괴한 것 전날 증시와 대조적이다.

코스닥도 전날보다 6% 가까이 오른 681.79에 장을 마감했다. /네이버증권 캡처
코스닥도 전날보다 6% 가까이 오른 681.79에 장을 마감했다. /네이버증권 캡처

코스피와 함께 동반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한 코스닥도 나란히 반등했다. 전날보다 5.97% 오른 681.79에 장을 마감했으며 외인과 기관이 각각 1074억원, 2011억원을 순매수해 수급을 받혔다. 개인은 홀로 2994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HLB(-0.19%)를 제외하고 모두 빨간불을 켰다. △알테오젠(5.61%) △에코프로비엠(9.29%) △에코프로(9.62%) △레인보우로보틱스(7.02%) △휴젤(7.75%) △클래시스(11.65%) △삼천당제약(6.97%) △파마리서치(8.57%) △리가켐바이오(6.30%) 등이 올랐다.

2009년 3월 금융위기 이후 16년 만에 1480원대를 기록한 원·달러 환율도 전날보다 27.7원 내린 1456.4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감소세를 보였다. 상호 관세 유예에 따라 달러 강세와 원화가치 하락이 완화한 모양새다.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유예에 따라 증시가 반등했으나, 여전히 중국에 대한 관세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고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빅테크업체들의 1분기 실적 등 증시에 영향을 미칠 변수가 남아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추세적 'V자' 급반등에 베팅하기보다는 관세 뉴스 흐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1분기 미국 빅테크 실적 등을 더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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