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선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에 상호관세 유예를 발표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40원 가까이 빠졌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오전 9시 35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58.3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 전 거래일인 1484.1원 대비 38.1원 하락한 1446원에 출발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에 대한 관세 유예를 발표하면서 시장이 진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 당초 25% 상호관세가 적용될 예정이었지만 이번 결정에 따라 향후 90일간은 10% 관세를 내게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저는 90일간의 유예 기간을 승인했으며 이 기간에 상호관세를 10%로 대폭 낮췄다"며 "이 조치는 즉시 발효된다"고 말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미국발 관세 전쟁으로 이달 들어 크게 요동치고 있다. 지난 2일 상호 관세 정책이 발표된 뒤 무역 갈등이 심화되면서 전날에는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87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안전통화로 이동했던 자금이 다시 평가 절하된 위험통화 위주로 유입되며 환율도 야간장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수급상으로 봐도 장중 추가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10일 장초반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6%가까이 급등하면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해 8월 6일 이래 첫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