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성 기아 사장 "EV·PBV·픽업으로 2030년 419만대 판매"
  • 황지향 기자
  • 입력: 2025.04.09 15:15 / 수정: 2025.04.09 15:15
EV2 2026년 출시…전기차 라인업 확대
타스만 앞세워 픽업 시장 본격 진출
5년간 42조 투자…미래 설루션 강화
송호성 기아 사장이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5 기아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중장기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기아
송호성 기아 사장이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5 기아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중장기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기아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기아가 전기차(EV), 목적기반모빌리티(PBV), 픽업을 미래 핵심 동력으로 삼고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419만대 판매, 시장점유율 4.5%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는 지난해 발표한 430만대에서 11만대 조정된 수치로 중국 시장의 현실적인 판매 전망을 반영했다.

기아는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를 322만대로 설정하고, 2027년 375만대, 2030년 419만대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30년 지역별 목표는 북미 111만대, 유럽 77만대, 국내 58만대, 인도 40만대다.

기아 측은 "2030년 목표 대수는 중국 시장의 현실적인 판매 전망을 반영해 지난해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한 430만대 대비 11만대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EV·PBV·픽업 중심 중장기 전략 가속

기아는 전동화 중심의 중장기 전략 '플랜 에스'(Plan S)를 통해 EV, PBV, 픽업을 삼각축으로 세우고 글로벌 공략에 나선다. 대중화 EV 모델인 EV2부터 EV5까지 풀라인업을 갖춰 2030년까지 전기차 126만대 판매를 추진하고, 특화 정비망과 충전 인프라, 원격 진단 서비스 등 고객 설루션도 함께 강화한다.

기아는 전동화 중심의 중장기 전략 플랜 에스(Plan S)를 통해 EV, PBV, 픽업을 삼각축으로 세우고 글로벌 공략에 나선다. EV4, 콘셉트 EV2, PV5 라인업. /기아
기아는 전동화 중심의 중장기 전략 '플랜 에스'(Plan S)를 통해 EV, PBV, 픽업을 삼각축으로 세우고 글로벌 공략에 나선다. EV4, 콘셉트 EV2, PV5 라인업. /기아

EV2는 2026년 2월 출시 예정이며 EV3·EV4·EV5와 함께 캐즘 극복을 노린다. 국내는 EV 생산 및 개발의 허브로, 북미에는 SUV 및 픽업, 유럽은 소형차 중심, 인도는 전략형 소형 모델 중심으로 생산을 분화해 공급 최적화를 추진한다.

PBV는 오는 7월 PV5를 시작으로 2027년 PV7, 2029년 PV9까지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다양한 바디타입과 컨버전 모델을 통해 맞춤형 설루션을 제공하고 유럽 13만3000대, 국내 7만3000대, 기타 시장 4만5000대 등 2030년 총 25만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

픽업 부문에서는 정통 픽업 모델 타스만을 한국과 호주 등에 출시해 연 8만대 판매를 추진한다. 북미 시장에는 중형 전동화 픽업을 투입해 연 9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며, 내연기관과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동시 운영해 시장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K5, K8, 니로,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기존 6종, 연 49만2000대를 올해 판매할 계획이며, 2030년까지 10종으로 확대하고 연 99만3000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파워트레인 생산 능력을 2030년까지 90만대 이상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픽업을 제외한 모든 신차에는 OTA(무선) 업데이트와 커넥티드카 서비스가 기본 탑재되며,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기반의 진화 전략을 본격화한다.

기아는 향후 5년간 42조원을 투자해 이 중 19조원을 전동화, SDV, 도심항공모빌리티(AAM), 로보틱스 등 미래 설루션 분야에도 집중한다. 송호성 기아 사장. /기아
기아는 향후 5년간 42조원을 투자해 이 중 19조원을 전동화, SDV, 도심항공모빌리티(AAM), 로보틱스 등 미래 설루션 분야에도 집중한다. 송호성 기아 사장. /기아

◆미래 설루션 집중 투자…5년간 42조원 집행

기아는 향후 5년간 42조원을 투자해 이 중 19조원을 전동화, SDV, 도심항공모빌리티(AAM), 로보틱스 등 미래 설루션 분야에도 집중한다. 2026년에는 고성능 차량용 컴퓨터 기반 SDV 테스트카 '페이스카(Pace Car)'도 공개할 예정이다.

EV 충전 인프라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국내에는 2030년까지 1만3000기 이상의 초고속 및 급속 충전기를 구축하고, 북미 5만기, 유럽 1만7000기 이상의 인프라도 마련할 계획이다.

ESG 부문에서는 재활용 소재 확대, 저탄소 철강 적용, 공급망 탄소중립 추진, 사회공헌 확대 등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한 설루션을 병행하며, 글로벌 친환경차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이날 "앞으로도 내실을 강화하고 자동차 시장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장기 전략을 실행함으로써 브랜드의 발전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단순 이동수단을 넘어, 공간을 혁신하고 시간을 가치 있게 만드는 브랜드가 되겠다"고 말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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