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우지수 기자] 3월 취업자 수가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지만, 내수 부진과 부동산 경기 침체 등 영향으로 일부 산업과 청년층의 고용 상황은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25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58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9만3000명(0.7%) 증가했다. 월간 취업자 수는 지난해 12월(-5만2000명) 감소한 이후 1월(13만5000명), 2월(13만6000명)에 이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증가폭은 지난해 4월(26만1000명) 이후 가장 크다.
3월 고용률은 62.5%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해, 3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9.3%로 0.2%포인트 올랐다.
실업자 수는 91만8000명으로 2만6000명(3.0%) 증가했고, 실업률은 3.1%로 0.1%포인트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20만1000명으로 4만명(-0.2%) 감소했다. '쉬었음' 인구는 7만1000명 늘었지만 육아(-8만6000명), 연로(-1만6000명)는 줄었다. 취업준비자는 2만7000명 증가해 68만6000명, 구직단념자는 3만6000명 줄어 35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21만2000명), 공공행정·국방및사회보장행정(8만7000명), 금융및보험업(6만5000명) 등에서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18만5000명), 제조업(-11만2000명), 농림어업(-7만9000명), 도소매업(-2만6000명)은 감소했다. 건설업은 11개월, 제조업은 9개월, 도소매업은 1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직업별로는 전문가및관련종사자(17만명), 서비스종사자(13만8000명), 사무종사자(12만7000명) 등은 증가했고, 기능원및관련기능종사자(-6만6000명), 단순노무종사자(-5만5000명), 농림어업숙련종사자(-4만8000명)는 감소했다.
임금근로자는 상용근로자(23만4000명), 임시근로자(23만4000명)가 증가했고, 일용근로자(-10만명)는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2만9000명 감소한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2만8000명 증가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6만5000명 줄었다.
청년층 고용 상황은 악화됐다. 15~29세 고용률은 44.5%로 전년 동월 대비 1.4%포인트 하락하며 202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실업률은 7.5%로 1.0%포인트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상태인 20대는 41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5만8000명(16.3%) 늘었다.
체감실업률로 불리는 확장실업률도 청년층에서 상승했다. 2월 기준 전체 확장실업률은 9.0%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지만, 청년층은 17.1%로 1.1%포인트 상승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청년층 고용이 다른 연령대보다 개선세가 더디다"며 "수시채용 확대 등 기업 채용 방식 변화와 20대 초반 재학 비중이 높은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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