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고금리 내수부진에…프랜차이즈 브랜드 줄었다
  • 박은평 기자
  • 입력: 2025.04.09 12:00 / 수정: 2025.04.09 12:00
공정위, 2024년 가맹사업 현황 통계 발표
지난달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IFS 프렌차이즈 창업·산업 박람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뉴시스
지난달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IFS 프렌차이즈 창업·산업 박람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뉴시스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지난해 외식업종 가맹본부 수와 가맹점 수는 소폭 증가했으나 브랜드 수는 통계가 시작된 201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내수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자영업 경영 여건이 악화된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가 9일 발표한 '2024년 가맹사업 현황 통계'에 따르면 전체 가맹점 수는 36만5014개였다. 전년 35만2866개와 비교하면 1만2148개(3.4%) 늘었고, 가맹본부는 8802개로 전년보다 0.5%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각각 6.5%P, 1.8%P 감소했다.

브랜드 수는 공정위가 가맹사업 현황 통계를 발표한 2019년 이후 최초로 감소(0.4%)했다.

공정위는 "이는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내수경기 회복 지연 및 자영업 경영 여건 악화에 따른 것"이라며 "브랜드 수 감소는 직영점 운영 의무화(1+1) 제도 도입 직전 등록된 브랜드들이 지난해 대거 등록 취소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브랜드 수는 외식(-0.6%) 및 도소매(-4.0%) 업종에서 감소했고, 서비스(1.7%) 업종은 소폭 증가했다. 가맹점 수는 외식(0.6%), 도소매(1.1%), 서비스(10.0%) 업종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외식 업종 브랜드 수는 9873개로 전년(9934개) 대비 0.6% 감소했으나, 가맹점 수는 18만942개로 전년(17만9923개) 대비 0.6% 증가했다.

업종별 가맹점 수는 한식업종이 4만1353개(22.9%)로 가장 많았고, 가맹점 수 증가율은 커피 업종이 6.7%로 가장 높았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3억2300만원으로 전년(3억1400만원) 대비 3.0% 증가했다. 업종별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한식 9.9%, 피자 5.5%, 치킨 4.9%, 커피 4.3% 등 대부분 전년 대비 증가했다. 다만, 제과제빵 업종의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크게 감소(34.0%)했다.

외식업종의 개점률은 21.5%, 폐점률은 14.9%로 나타났다. 한식의 개점률(32.0%)과 폐점률(19.0%)이 가장 높았다.

서비스 업종 브랜드 수는 1933개, 가맹점 수는 11만4505개로 전년 대비 각각 1.7%, 10.0% 증가했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1억8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

가맹점 수는 외국어교육 업종이 1만5991개(14.0%)로 가장 많았고, 증가율은 세탁 업종이 3.9%로 가장 높았다.

2023년 전체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약 3억5000만원으로 전년(3억4000만원) 대비 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소상공인 평균 매출액은 14.9% 감소한 것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공정위는 "경기불황 국면에서 가맹산업의 성장은 다소 정체됐으나, 가맹산업이 영세 자영업자의 안정적 매출 확보 통로로서의 역할을 비교적 잘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내수회복이 지연되고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필수품목 제도개선 사항 등 가맹점주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한 시책의 현장 안착과 정보공개서 공시제 등 제도개선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pep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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