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본점이 '더 헤리티지'를 개관했다. /신세계백화점

[더팩트 | 문은혜 기자]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더 헤리티지'를 개관했다고 9일 밝혔다.

'더 헤리티지'로 새롭게 태어난 옛 제일은행 본점 건물은 지난 1935년 준공돼 1989년 서울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한국산 화강석을 사용해 마감한 네오 바로크 양식의 건물로 한국 전쟁 때에도 큰 피해를 입지 않아 준공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근대 건축물을 쇼핑과 문화의 복합 공간으로 계승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새로 개관한 '더 헤리티지'가 위치한 남대문·명동 일대는 신세계백화점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라며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공간에서 역사·문화·쇼핑이 결합된 새로운 유통의 미래를 선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더 헤리티지' 개관에 맞춰 신세계백화점의 역사가 태동한 본관을 '더 리저브'로, 지난 2005년 개관한 신관을 '디 에스테이트'로 새롭게 명명한다. 앞서 지난 3월에 선보인 '디 에스테이트',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더 헤리티지'에 이어 '더 리저브'도 재단장을 통해 올해 하반기 오픈 예정이다.

'더 헤리티지' 1층과 2층에는 하이엔드 럭셔리 브랜드 '샤넬'이 문을 연다. 여유로운 공간감이 돋보이는 샤넬의 새로운 부티크는 레디-투-웨어(RTW), 핸드백, 슈즈를 위한 전용 공간은 물론 워치 & 화인 주얼리 전용 살롱도 갖춰 쾌적한 환경에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5층에는 '하우스오브신세계 헤리티지'가 들어선다. 한국의 문화와 생활 양식을 담은 전시가 열리거나 장인·작가들과 협업해 다양한 '한국의 것'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원데이 클래스를 비롯해 전문가들의 강연, 워크샵 등이 주기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보다 쾌적한 서비스를 위해 블랙 다이아몬드 등급 이상의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더 헤리티지 발렛 라운지'도 신설했다. 디 에스테이트에 신설된 '퍼스트 프라임 라운지', 더 리저브에 새단장해 오픈할 '트리니티 라운지' 등과 함께 격조 높은 VIP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 박주형 대표는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관광의 즐거움과 쇼핑의 설렘, 문화의 깊이까지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moone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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