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보, 캐롯 흡수합병 추진…"협의체 구성해 논의"
  • 김태환 기자
  • 입력: 2025.04.09 09:11 / 수정: 2025.04.09 09:11
캐롯, 출범 이후 연이은 적자
K-ICS도 156%로 금융당국 권고 '턱걸이'
한화손해보험이 자회사 캐롯손해보험의 흡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출범 이후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 등을 해결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캐롯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이 자회사 캐롯손해보험의 흡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출범 이후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 등을 해결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캐롯손해보험

[더팩트 | 김태환 기자] 한화손해보험이 자회사인 캐롯손해보험(캐롯)의 흡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화손보는 협의체(TF)를 구성해 유상증자, 투자, 합병 등을 다각도로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문효일 캐롯 대표는 지난달 26일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매각 가능성이 없다고 밝힌 대신, 유상증자와 한화손해보험에 흡수합병 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캐롯은 지난 2019년 한화손보, SK텔레콤, 현대자동차, 알토스벤처스,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대형 투자사들이 합작해 설립한 국내 최초의 디지털 손해보험사다. 캐롯의 최대주주는 지분 59.57%를 보유한 한화손보이고, 뒤를 이어 티맵모빌리티가 10.72% 보유 중이다.

캐롯은 출범 이후 매년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66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2023년은 760억원의 적자를 냈다. 캐롯의 지난해 말 지급여력(K-ICS)비율은 156.24%로, 전분기 189.44% 대비 33.2%포인트 줄었다.

한화손보가 캐롯을 인수합병하면 캐롯이 보유한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계약을 한화손보가 흡수할 수 있다. 캐롯이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보험 계약 건수는 67만6800건으로 캐롯의 전체 계약의 91.3%를 차지하고 있다.

캐롯 관계자는 "보험업의 특성상 자본건정성 유지를 위해 꾸준한 자본확충이 요구된다"면서 "캐롯은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중에 있고 모회사인 한화손보와의 합병도 그 중 하나의 방안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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