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한화에어로, 유증 1.3조 축소에 나홀로 급등세
  • 이한림 기자
  • 입력: 2025.04.08 14:09 / 수정: 2025.04.08 14:09
8일 이사회 통해 유상증자 3.6조원→2.3조원 축소 결의
8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 규모를 줄이고 신주 발행 가격을 할인하는 등 정정 공시를 내면서 8%대 강세를 띠고 있다. /더팩트 DB
8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 규모를 줄이고 신주 발행 가격을 할인하는 등 정정 공시를 내면서 8%대 강세를 띠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상증자 규모를 대폭 줄이면서 급등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7분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8.88% 오른 69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개장 직후 68만6000원에 출발해 장을 거듭할수록 상승 폭을 확대한 모습이다.

특히 전날 '블랙 먼데이' 여파로 8.55% 급락한 낙폭을 모두 메우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52주 신고가는 지난 3월 18일 기록한 78만1000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강세는 코스피가 개장 직후 2%대 상승했다가 오후 들어 상승 폭이 꺾이면서 강보합에 그치고 있는 와중에 홀로 8%대 강세를 띠고 있어 의미를 더한다. 코스피는 오후 1시 57분 기준 전날보다 0.38% 오른 2336.94에 그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강세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 규모를 기존 3조6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줄인다고 정정 공시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를 통해 한화에너지 주식을 취득하고, 시설자금 등에 쓰일 예정이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자본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인 유상증자를 통해 한화에너지 주식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경영권 승계 자금으로 쓰이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한화는 지난달 31일 김 회장이 김동관 부회장 등 세 아들에게 ㈜한화 지분 11.32%를 직접 증여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와 오너 일가 경영권 승계는 무관함을 강조했고, 유상증자 규모도 대폭 축소하면서 주주들의 부담을 덜어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정정 공시를 통해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 발행 가격도 기존 60만5000원에서 53만9000원으로 할인했다. 청약예정일은 오는 6월 5일이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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