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코스피가 미국발 악재에 장 초반 4%대 폭락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8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보다 4.75% 내린 2348.19에 거래 중이다. 개장 직후 4.31% 내린 2359.25에 출발해 낙폭을 확대하고 있으며, 지난 1월 2일(2398.04) 이후 네 달여 만에 2300대로 추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들은 이례적으로 모두 급락 중이다. △삼성전자(-4.55%) △SK하이닉스(-6.75%) △LG에너지솔루션(-3.65%) △삼성바이오로직스(-5.24%) △현대차(-5.53%) △삼성전자우(-4.19%) △셀트리온(-4.60%) △기아(-5.91%) △한화에어로스페이스(-3.85%) △NAVER(-3.59%) 등의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약세는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 발표 후 뉴욕 증시가 폭락하면서 국내 증시는 물론 글로벌 증시에 투자 심리가 악화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전날 언론과 인터뷰에서도 관세 정책을 그대로 밀고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투심 악화에 불을 지폈다. 6일 NBC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증시 폭락에 대해 "단기 반응일 뿐"이라며 "경기 침체를 가격에 반영할 이유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코스닥도 3%대 약세를 보이면서 수급이 빠지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43% 내린 663.78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