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코스피, 상호관세 넘고 탄핵 남았다…향방은?
  • 이라진 기자
  • 입력: 2025.04.04 00:00 / 수정: 2025.04.04 00:00
지난 3일, 美 상호관세 발표에도 '견조'
증권가 "탄핵 심판 선고···불확실성 정점 통과할 것"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76% 내린 2486.70에 거래를 마쳤다. /더팩트 DB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76% 내린 2486.70에 거래를 마쳤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미국의 상호관세,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선고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휩싸여 있던 코스피가 상호관세 발표 후 우려 대비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바로 이튿날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가 예정돼 있어 국내 증시의 향방에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505.86) 대비 0.76%(19.16포인트) 내린 2486.7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3%(68.43포인트) 내린 2437.43로 출발했다. 이후 장중 낙폭을 크게 줄였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홀로 1조375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7960억원, 4601억원을 사들였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발표에도 국내 증시가 우려보다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 25%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상호관세 부과가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치를 상회한 관세율에 외국인 자금 이탈이 지속되고 있지만 저가 매수세로 낙폭을 축소하며 국내 증시는 우려보다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관세 발표 전까지 시장은 10~20% 수준 관세가 상한선으로 부과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들고나온 관세표는 시장 예상을 뒤엎으며 충격을 줬다"며 "다만 비현실적인 관세율에 오히려 협상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했다.

이어 "국내 증시에서는 주력 업종인 반도체와 의약품이 관세 범위에서 제외되며 일본 등 주변국들과 비교해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며 "증시 전반적으로 개장 직후 저점을 형성한 뒤 반등했는데, 트럼프의 상호관세 체제 선포를 계기로 단기적인 트럼프 관세 정책의 단기 정점은 확인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이 가운데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전 11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선고한다. 헌재가 탄핵 소추를 인용하면 윤 대통령은 파면된다. 또한 기각·각하할 경우에는 즉시 직무에 복귀하게 된다.

증권가에서는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에 따라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이후 재정 부양책으로 투심이 회복돼 코스피 지표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오는 4일 탄핵 심판 선고가 예고된 가운데 불확실성 정점을 통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4~5월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강력한 재정 부양책으로 투자 심리가 회복될 전망"이라며 "이번 정지척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과거와 다르게 개혁보다는 성장이 강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갈등이 커진 상황에서 특히 진보·보수의 갈등이 격화된 가운데 과감한 정치 개혁보다는 경제 회복을 통한 갈등 봉합을 추구할 것"이라며 "추경과 경제 정책 아젠다 제시는 중장기적으로 코스피 강세를 유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ajin@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