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LG그룹의 연구개발 심장인 LG사이언스파크에서 권봉석 ㈜LG 부회장을 비롯한 LG그룹 최고경영진과 과학 영재, 석·박사 과정 이공계 인재들이 만남을 가졌다.
LG그룹은 3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이공계 인재 초청 행사인 'LG 테크 콘퍼런스'를 열었다고 밝혔다.
'LG 테크 콘퍼런스'는 고객의 삶을 바꾸고 세계 시장을 선도할 이공계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초청 행사다. 의대 쏠림 현상 속에서 이공계 인재들에게 과학과 기술의 중요성을 알리고, LG의 실제 연구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LG AI연구원 등 LG그룹 주요 9개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인사책임자(CHO) 등 최고경영진 60여명이 총출동했다.
LG그룹 관계자는 "권봉석 부회장을 비롯해 조주완 LG전자 사장,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문혁수 LG이노텍 부사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현신균 LG CNS 사장, 배경훈 LG AI연구원장,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 등 이날 행사장에 모인 최고경영자 11명 중 9명이 이공계 출신일 정도로 '기술 리더십'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봉석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대한민국 과학 기술의 미래를 짊어질 훌륭한 분들을 만나게 돼 정말 기쁘다"며 "LG는 기술력이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믿음으로 R&D 인재 확보와 최적의 연구 환경 조성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 계신 분들이 LG와 함께 고객의 삶을 바꾸고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주인공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이홍락 LG AI연구원 최고AI과학자(CSAI)는 서울과학고 재학 시절 물리학자를 꿈꿨던 일화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후 서울대에서 물리학과 컴퓨터과학을 공부하던 중 AI 연구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계기와 스탠퍼드, 미시간대에서 AI를 연구하며 글로벌 10대 AI 석학으로 선정된 이야기, 구글 브레인을 거쳐 LG AI연구원의 CSAI 자리에 오기까지의 삶의 여정을 진솔하게 공유해 큰 호응을 얻었다.
LG그룹은 올해 처음으로 행사에 과학고 학생 27명을 초청하며 과학 영재 조기 육성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여기에는 '미래 준비를 위해 우수한 R&D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각별한 관심이 있었다는 게 LG그룹의 설명이다.
과학고 학생들은 LG그룹의 혁신 기술과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이노베이션 갤러리 투어와 기술 리더 특강, 선배 사원과의 간담회 등 진로를 그려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오후에는 기술 리더 27인의 특별 강연인 '테크 세션'이 진행됐다. LG그룹은 AI와 빅데이터, 소프트웨어, 스마트 팩토리, 재료·소재, 통신 등 초청 인재들의 전공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분야와 함께 LG전자 가전·모빌리티, LG디스플레이 OLED, LG이노텍 광학·자율주행, LG화학 신약·첨단소재,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LG CNS 스마트 물류 등 계열사별 특화 기술을 공유하는 강연을 준비했다.
LG그룹은 연구진들의 연구 성과 20건과 행사에 참석한 석·박사 인재들의 연구 성과 10건을 공유하는 양방향 소통 기술 교류 행사도 열었다.
LG그룹 관계자는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LG 테크 콘퍼런스' 개최 장소를 LG 연구개발의 중심지인 LG사이언스파크로 옮기고, 양방향 소통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은 '세상을 바꾸는 기술과 혁신은 인재에서 시작되고, 이들이 곧 국가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구광모 회장의 인재 경영 철학과 맞닿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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