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속 對韓 1분기 외투 6년만에 감소 전환
  • 정다운 기자
  • 입력: 2025.04.03 11:00 / 수정: 2025.04.03 11:00
1분기 금액으론 역대 2위…도착액 26.4% 증가, 도착 기준 역대 4위
“올해 FDI 예단 어려워, 외투 인센티브 대응"
산업통상자원부는 1분기 외투 신고액이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한 64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1일 경기도 평택항. / 뉴시스
산업통상자원부는 1분기 외투 신고액이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한 64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1일 경기도 평택항. / 뉴시스

[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가 6년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다만 금액으론 64억1000만달러(신고기준)로 1분기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정부는 외투 인센티브를 강화해 투자유치 모멘텀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분기 외투 신고액이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한 64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1분기 외투 신고액은 2019년 35.7% 감소한 뒤 증가세를 이어가다 올해 1분기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도착액은 26.4% 증가한 35억1000만달러로 이는 1분기 신고기준 역대 2위, 도착기준으로는 역대 4위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투자 신고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5% 감소한 23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도착금액은 43.2% 감소한 5억7000만달러다. 같은 기간 서비스업의 투자 신고금액은 7.4% 감소한 35억6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투자 도착금액은 68.7% 증가한 27억8000만달러 기록했다.

고무적인 것은 국외 자본이 투자 대상국의 용지를 직접 사들여 공장·사업장을 새로 짓는 방식의 그린필드 투자가 전년 대비 20.7% 늘었다는 점이다. 투자액은 총 46억6000만달러로 도착기준 16억1000만달러(20.4%↑)다. 인수합병(M&A) 투자는 17억4000만달러로 45.4% 감소했지만, 도착액이 19억1000만달러(31.9%↑)로국내 자금유입 확대에 기여했다.

산업부는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에서도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국가별 투자는 △미국 8억3000만달러(15%↑) △중국 3억3000만달러(75%↓) △유럽연합(EUI) 14억9000만달러(163.6%↑) △일본 12억3000만달러(8.6%↑)로 집계됐다.

정부는 지난해 역대 1분기 최대치를 기록한 역기저효과와 함께 트럼프 2기 관세 정책,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 상황에 따른 투자 관망세 심화, 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미화 투자금액 감소로 1분기 FDI 신고 실적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 속에서 1분기 실적만으로는 올 한해 FDI 상황을 예단하기 어렵다"며 "외투 인센티브를 대폭 강화해 투자유치 모멘텀을 확대하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외국인투자 환경개선, 전략적 아웃리치를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danjung63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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