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황원영 기자]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를 발표한 가운데 코스피 시장에서 대형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예상보다 높은 관세율에 투자심리가 짓눌린 모습이다.
3일 오전 9시3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72% 하락한 5만7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3.69% 내린 19만600원, LG에너지솔루션은 4.10% 하락한 31만5500원을 각각 나타냈다. 현대차(-2.90%), 삼성전자우(-1.88%), 기아(-2.71%) 등도 모두 파란불이 켜졌다.
같은 시각 코스피는 1.76%(44.20포인트) 하락한 2461.66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3%(68.43포인트) 떨어진 2437.43에 개장했으나 다소 낙폭을 줄인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682억원, 251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리고 있다. 개인은 홀로 4056억원을 순매수하는 중이다.
앞서 2일(현지시간)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과 교역하는 전 세계 모든 국가에 10%의 일률적인 관세(기본관세)를 부과하고, 약 60개 국가에 대해선 차등을 둔 고율의 관세(개별 관세)를 부과키로 했다. 이에 △중국 34% △유럽연합(EU) 20% △일본 24% △인도 26% △대만 32% △베트남 46% 등의 관세가 부과됐다.
한국에는 25% 수준이 책정됐는데 EU나 일본보다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가 경제체제가 수출 중심인만큼 기업 이익 감소, 경기 침체, 신용등급 하락 등의 압력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철강·알루미늄, 의약품, 반도체 등 일부 품목에는 상호 관세를 적용하지 않을 전망이다. 기본관세는 오는 5일부터, 개별 관세는 9일부터 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