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한국서부발전이 연간 20만 가구의 전력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공주천연가스(LNG) 발전소 건설을 본격화한다. 기존 석탄 중심의 발전 방식을 탈피해 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서부발전은 지난 2일 충남 남공주일반산업단지에서 ‘공주 LNG 발전소’ 착공식을 개최했다.
공주 LNG 발전소는 태안발전본부 2호기를 대체하기 위해 500메가와트(MW)급 규모로 들어선다. 예산은 총 6812억원이 투입되며, 공사 기간은 다음 달부터 20207년 4월까지다.
이번 발전소 건설은 2017년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이후 발전사업하가 취득, 주민설명회, 지난해 2월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 등을 거쳐 확정됐다.
공주 LNG 발전소 건설 시 연간 2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또 △건설기간 일자리 15만개 창출 △세수·취득세 등 365억원 확대 △지역업체 참여 및 지역 고용 창출 △발전소 운영 및 정비인력 등 유입 500명 등의 부가 효과가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공주는 산업단지와 농공단지가 증가해 전력수요가 늘어나는 지역으로 서부발전은 공주 LNG 발전소를 통해 공주에 필요 전력을 우선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남는 에너지는 대전·충청 지역의 전력수요를 충당한다.
건설에 앞서 서부발전은 환경·안전관리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이미 가스터빈 시운전 과정에서 질소산화물(NOx) 배출 농도를 충남 최저 수준인 4피피엠(ppm) 이하로 떨어뜨린 최적 연소점을 도출했다. 실시간 현장 감시 체계를 도입해 최첨단 지능형 안전기술을 적용한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공주천연가스발전소 건설을 통해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충남을 대표하는 역사 도시인 공주뿐만 아니라 대전, 충남의 미래를 뒷받침할 친환경에너지 공기업으로서 책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착공식 앞서 식전 행사로 퓨전국악 공연과 캘리그래피 공연이 진행됐다. 행사에는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 최원철 공주시장, 최연우 산업통상자원부 전력정책관 등 관계자 15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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