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에 상호관세 25% 부과…모든 국가에 10%+@ 적용
  • 김태환 기자
  • 입력: 2025.04.03 06:33 / 수정: 2025.04.03 06:33
국가별 상호관세 발표
자동차·반도체·석유제품·배터리 등 수출 타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미국 백악관 경내 로즈가든에서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 행사를 열고 전세계별 차등화된 상호관세를 발표했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미국 백악관 경내 로즈가든에서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 행사를 열고 전세계별 차등화된 상호관세를 발표했다. /뉴시스

[더팩트 | 김태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전세계 각국별로 차등화된 상호관세를 발표하며, 한국에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로써 주요 대미 수출 품목인 자동차, 반도체, 석유제품, 배터리 등의 분야에 미국 수출에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경내 로즈가든에서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라는 행사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국가별 상호관세를 공개했다. 국가별 상호 관세율은 한국 25%를 비롯해 중국 34%, 일본 24%, 유럽연합(EU) 20%, 영국 10%, 베트남 46%, 대만 32%, 인도 26%, 태국 36%, 스위스 31%, 인도네시아 32%, 캄보디아 49%, 말레이시아 24%, 남아프리카공화국 30% 등이다.

한국과 미국은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관세가 사실상 없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로 한-미 FTA는 사실상 형식만 남고 의미가 없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산 제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세계 각국의 관세 부과 사례를 언급하며 "한국은 50%, 사실은 50~513%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의 지난해 대미 수출액은 1278억달러(약 187조7509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0.4%가 늘었으며, 주요 대미 수출 품목은 자동차, 반도체, 석유제품, 배터리 등이다.

특히 트럼프는 직접 한국을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아마도 가장 최악인 것은 한국, 일본, 다른 많은 나라들이 부과하는 비 금전적인 장벽"이라며 "한국에서 팔리는 자동차의 81%는 한국에서 생산되고 일본에서는 94% 가 일본에서 생산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랫동안 열심히 일한 미국 시민들은 다른 나라들이 부유해지고 강해지는 동안 그 대부분이 우리의 희생으로 이뤄지는 것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면서 "이제는 우리가 번영할 차례다. 세금을 줄이고 부채를 갚을 것이며 이 모든 것은 매우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외국의 통상장벽을 무너뜨릴 것"이라면서 "일자리와 공장이 우리나라로 다시 돌아올 것이고, 궁극적으로 국내에서 더 많은 생산이 이뤄지면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소비자 가격은 낮아질 것"이라고 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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