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제너럴 모터스(GM) 한국사업장이 지난달 내수와 수출 모두 전년 동월 대비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KG모빌리티(KGM)는 글로벌 시장 확대로 수출이 늘었다. 르노코리아는 내수에서 호실적을 거뒀다.
한국GM은 지난달 내수 1397대, 수출 3만9847대 등 총 4만1244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내수는 31.5%, 수출은 19.3% 감소했다. 합계는 19.7% 줄었다. 전월 대비 내수는 5.7% 감소한 반면 수출은 4.0% 증가했다.
내수에서는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장점을 결합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1097대 판매돼 실적을 견인했다. 정통 SUV 트레일블레이저는 259대 팔렸다. GMC 시에라가 25대, 콜로라도가 13대 판매됐다. 트래버스와 타호는 각각 1대 판매됐다.
수출은 파생모델 포함 트레일블레이저가 1만2531대 판매됐다. 전년 동기 대비 42.9% 감소한 수치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2만7316대 팔렸다. 전년 동기 대비 0.3% 줄어든 수치다. 전월 대비로는 각각 3.9%, 4.6% 증가했다.
구스타보 콜로시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가 고객들에게 꾸준히 선택을 받으며 쉐보레 브랜드의 대표적인 주력 전략 차종으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GM은 지난달 내수 3208대, 수출 6275대 등 총 9483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내수는 31.8% 감소한 반면 수출은 4.6% 증가했다. 합계는 11.4% 감소했다. 전월 대비 내수는 19.9%, 수출은 8.6% 증가했다.
내수는 3월 중순 이후 고객 인도를 시작한 무쏘 EV(전기차)와 토레스 하이브리드 등 신모델 출시에 힘입어 전월 대비 회복세를 보였다. 무쏘 EV는 지난달 526대 판매됐다. 본계약 2주 만에 누적 계약 3200대를 돌파했다.
수출은 독일과 헝가리 등 판매 증가로 6000대를 넘었다. KGM은 지난 1월 튀르키예 액티언 출시를 시작으로 2월 독일에서 대규모 딜러 콘퍼런스를 가졌다. 지난달 페루 관용차 공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하는 등 글로벌 물량을 늘리고 있다.
KGM 관계자는 "수출 물량 증가와 회복세를 보이는 내수 역시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 본격 출고가 시작되면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상승세가 이어지는 수출은 물론 내수 시장 대응에도 총력을 기울여 판매 물량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내수 6116대, 수출 2140대 등 총 8256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내수는 200.0% 증가한 반면 수출은 58.0% 감소했다. 합계는 15.7% 증가했다. 전월 대비 내수는 25.3%, 수출은 75.7% 증가했다.
내수에서는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가 5195대 판매돼 실적을 견인했다.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는 이 중 85% 이상 4442대가 판매됐다. 그랑 콜레오스는 올해 초 진행된 국내 대표 3대 '올해의 차' 평가에서 SUV 부문 상을 모두 거머쥐며 '2025년 올해의 SUV' 3관왕에 올랐다.
르노코리아의 스테디셀러 SUV QM6는 484대 판매됐다. 르노코리아는 QM6가 정숙성, 경제성, 주행 안정성 등 검증받은 탄탄한 기본기에 지난해 로장주 엠블럼과 디자인 디테일을 가미한 새로운 모델로 거듭났다고 강조했다.
쿠페형 SUV 아르카나 375대, 중형 세단 SM6 30대, 상용차 마스터 밴 32대 등도 내수 실적에 힘을 보탰다. 수출은 일부 물량에 대한 선적 일정 조정에 따라 아르카나 1953대, 그랑 콜레오스 187대 등 2140대가 선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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