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지만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한 582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고부가 메모리인 고대역폭메모리(HBM)반도체와 선박이 수출을 견인했다.
산업통자원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3월 수출입 동향’을 1일 발표했다.
통계를 보면 지난달 수출액은 582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했다. 이는 역대 3월 중 2위 실적(1위 637억9000만달러)으로 2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7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HBM 등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와 선박 등이 수출을 이끌었다.
품목별로 보면 HBM·DDR5 등 고부가 메모리가 호조세를 띠며 수출액은 131억 달러 기록 플러스 전환됐다. 앞서 반도체는 지난 2월 마이너스로 전환했지만, 지난달부터 회복 흐름을 타고 있다.
선박 수출도 2023년(37억달러) 이후 15개월만에 최대실적인 32억달러(51.6%↑)를 기록하며 플러스 전환했다.
자동차 수출은 전기차(하이브리드차 제외) 수출이 큰 폭 감소했지만 하이브리차·내연기관차 수출이 1.2% 증가하며 62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컴퓨터 12억달러(33.1%), 무선통신기기 13억달러(13.8%), 디스플레이 15억달러(2.9%), 바이오헬스 9억달러(13.2%)로 모두 증가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7개월 만에 감소 흐름을 끊고 플러스 전환됐다.
9대 주요 수출시장 중에서는 6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지난달 대미 수출은 2.3% 늘며 111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 수출은 반도체 수출이 감소하며 4.1% 줄어든 101억달러로 집계됐다.
유럽연합(EU) 수출은 선박이 수출이 2배 이상 증가하며 9.8% 증가한 63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아세안은 정보기술(IT) 품목이 수출 호조세를 보이며 9.1% 는 103억달러를 달성했다.
이어 중동 18억 달러(13.6%)로 2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일본은 22억달러(2.2%↑)과 독립국가연합(CIS)은 11억달러(30.1%↑)로 수출 플러스 전환됐다.
우리나라의 지난달 수입액은 533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2.3% 늘었다. 무역수지는 49억8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으며, 1~3월 누적 무역수지도 73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미국과의 지속적인 대화와 신속한 국내지원 조치 마련을 통해 수출업계가 당면한 불확실성을 해소해 나가는 데 가용한 모든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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