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한국남부발전이 미국 등 해외 에너지 시장 진출을 확대하며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현재 미 오하이오주 935메가와트(MW) 트럼불 가스복합을 건설 중이며, 지난달에는 텍사스주에 200MWh급 대용량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사업을 위한 주주사 간 협약을 체결했다.
김준동 남부발전 사장은 31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글로벌 선도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남부발전은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미국시장 등 해외시장에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2년 미국 미시건주에 나일스 가스복합발전소를 준공한 데 이어, 오하이오주에 935MW의 트럼불 가스복합을 건설 중이다. 지난 2월에는 텍사스주에 200MWh급 대용량 BESS(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 사업을 위한 주주사 간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한국 투자자 최초로 카타르 발전시장에 진출해 25년간 전력·담수를 공급하는 전력·담수구매계약(PWPA)을 체결하는 등 투자·금융·건설 분야의 국내 수출을 극대화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청정수소 등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산을 위한 준비도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는 세계최초 청정수소발전 입찰시장(CHPS)의 유일한 사업자로 선정됐다. 삼척빛드림본부 1호기를 대상으로 석탄과 무탄소연료인 청정수소화합물(암모니아) 혼소를 통해 연간 70만톤 이상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
청정수소발전 선도를 위해 삼척빛드림본부의 기존 인프라 활용과 CHPS에 선행해 진행된 암모니아 저장시설에 대한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에 선정되는 등 타 기관보다 월등한 역량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남부발전은 향후 정부정책과 발맞춰 석탄발전소의 암모니아 혼소와 더불어 가스복합 수소 혼소를 거쳐 수소전소 발전소까지 청정수소시장을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또 인공지능전환(AX) 인프라 혁신도 준비 중이다. 앞서 지역 중소기업과 공동개발한 국내최초 ‘AI를 이용한 화력발전소 운전시스템’으로 대만 이노테크 엑스포에서 금상을 받았다. 이 시스템은 표준 기동패턴을 유지하게 해 발전소의 최적 운영을 돕는다.
김 사장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도하는 글로벌 선도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무탄소 에너지전환, 신성장사업과 해외사업 확대 등으로 전력업계를 주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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