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한국전력이 산불피해복구를 위해 비상근무 인력 5800명을 투입하고 성금 기부, 설비복구 등에 총 138억원을 지원한다.
한전은 산불피해 복구를 위해 재난 대응 비상상황실을 설치하고 본사 및 지역본부 직원을 포함해 5800명이 비상근무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이번 피해 규모가 상당한 만큼 △설비복구 53억원 △요금감면·시설부담금 감면 76억원 △전력그룹사 공동 성금기부 9억원 등 총 138억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전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전력설비는 철탑 550기와 변전소 22개소 등이 영향을 받았다. 이에 따라 △송전선로 애자 840개 △전주 240기 △전선 237기 경간 등이 피해를 보았다. 피해금액만 1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복구비용으로 자체 재원 약 53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임시전력을 공급하는 등 주민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산청 △의성 △울주 △하동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8곳의 피해 주민에게는 전기요금 감면 등 약 76억원(잠정) 규모의 정책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산불 피해 건축물의 1개월 전기요금 감면(14억원) △임시가건물 대피시설에 대해 최대 6개월간 전기요금 면제(55억원) △임시 가건물과 멸실·파손 건축물 신축 전기공급 시설부담금 면제(7억원) 등의 지원을 이어나간다.
아울러 산불 피해지역 복구를 위해 한전은 전력그룹사와 함께 공동으로 총 9억원의 성금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산불로 소중한 생명과 삶의 터전을 빼앗긴 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일상으로 조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전력공급과 피해복구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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