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미국 정부가 다음 달 2일 상호관세 부과 발표를 예고해 정부가 가전, 디스플레이 등 우리 수출업계의 의견을 청취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31일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가전,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분야의 수출 애로를 청취하는 등 간담회를 개최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 세계에 상호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올해 5조7000억원을 산업·에너지 분야 연구개발(R&D)과 초격차 유지를 위한 프로젝트에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
정 본부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글로벌 무역·통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혁신이 근본적인 답"이라며 "시장이 변화하는 위기에도 기술력을 갖추면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는 "최고의 품질을 유지하면 시장에서 판매 가능하다는 것은 이미 입증된 사실"이라며 "제품의 프리미엄화, 차별화 등을 통해 현재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새로운 활로를 찾아나겠다"고 화답했다.
업계는 미국의 상호관세로 인한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줄 것으로 요청했다.
이에 정 본부장은 "우리 기업들이 가장 우려하는 미 관세 조치에 대하여도 우리 기업의 이익을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지속 협의하고 있다"며 "다음 달 2일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할 경우를 대비해 글로벌사우스 시장을 선제로 개척하기 위해 코트라·무역보험공사·무역협회 14개 거점을 신설·강화하는 등 대체시장 발굴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앞으로도 무역통상 현안 간담회, 수출현장 지원단 등 가용 채널을 총동원해 우리 수출업계가 당면한 애로를 해소를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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