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철 수인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 인근에서 롯데칠성음료가 소주 '새로'를 콘셉트로 한 팝업스토어를 개장했다. /신사동=우지수 기자

[더팩트｜신사동=우지수 기자] 서울 강남 한복판에 도심과 동떨어진 비밀낙원이 펼쳐졌다. 롯데칠성음료가 서울 압구정로데오역 인근에 개장한 팝업스토어 '새로도원'이다.

<더팩트> 취재진은 지난 27일 오후 새로도원을 체험하기 위해 압구정로데오거리를 방문했다. 새로도원은 지난 2023년 롯데칠성음료가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에서 선보였던 '-2.57℃ 동굴' 새로 팝업스토어에 이어 서울에서 두 번째로 마련된 브랜드 체험 공간이다.

공간으로 들어서면 '새로' 캐릭터 인형부터 학용품, 키링, 수면안대까지 약 20여 종 굿즈가 진열돼 있고, 원하는 문구와 이름을 넣어 나만의 소주 라벨 스티커를 즉석에서 뽑을 수 있는 키오스크가 마련됐다. 지난 팝업에서 방문객 반응이 좋았던 콘텐츠 중 하나가 이 맞춤형 라벨 출력이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문턱을 넘으면 본격적으로 '새로도원' 공간을 만날 수 있다. 통로 입구의 대야에는 하얀 구슬 세 알이 담겨있다. 체험 공간에 들어설 때 하나씩 던져두고 몸속의 '설탕'으로 표현된 근심을 털어낸다는 설정으로 기획됐다.

이후 방문객들은 부채질로 바람을 일으키면 문을 열리는 공간을 지나게 된다. 지하로 내려가 벽면이 스크린으로 뒤덮여 계절에 따라 바뀌는 자연 풍경이 표현돼 있다. 공간 내 호수에 다가가면 자석 갈고리가 달린 낚싯대를 집어 물 속 구슬을 낚는 콘텐츠가 마련됐다. 구슬을 건져 옆쪽에 마련된 조형물 위에 올려두면 앞 스크린에 방문객의 운세가 나타난다. 어떤 색의 구슬을 건져 올렸는지에 따라 서로 다른 운세 메시지가 출력된다.

지난 27일 새로도원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취재진이 공간 내 마련된 낚싯대를 이용해 물 속 구슬은 낚고 있다. /신사동=우지수 기자

작은 사진관 '도술방'에서는 관람객의 얼굴을 인공지능(AI)으로 합성해 여우 요괴 캐릭터 모습으로 바꿔주는 체험이 진행된다. 최대 2인까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출력된 사진 속에서 여우 귀와 전통 도포 차림으로 변신한 자신의 모습을 본 방문객들은 즐거운 탄성을 내며 서로의 사진을 비교해보기도 했다.

이 밖에도 이름을 입력하면 가상의 '나만의 새로' 한 병을 만들어 보관해주는 비밀 저장 이벤트와, 커다란 주사위를 굴려 새로 굿즈나 협업 식사 교환권을 얻을 수 있는 전통 놀이형 게임 등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전체 체험을 모두 즐기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30분 남짓이다.

2층에서는 예약자 대상 체험형 다이닝 '새로 술상'이 운영된다. 유명 요리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한 조서형 셰프와 협업한 식사가 마련된다. 새로 신제품 '다래'를 식전주로 제공하고 이어 관자 냉채, 떡갈비, 떡국, 감태김밥 등 메뉴 이후 칵테일 디저트로 마무리된다.

'새로도원' 팝업스토어는 오는 6월 말까지 이어지며 누구나 무료로 방문할 수 있다. 다만 새로 술상 다이닝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캐치테이블 앱을 통해 예약 가능하다. 다이닝 가격은 1인당 2만9900원으로 책정돼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지난해 새로 팝업스토어들이 성수동을 시작으로 대전, 대구, 부산 등지에서 소비자 호응을 얻었다"며 "이번 새로도원 팝업스토어 역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큰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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