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우지수 기자]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예고에 움츠러들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1%132.71포인트) 내린 4만2454.79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12%(64.45포인트) 하락한 5712.2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4%(372.84포인트) 떨어진 1만7899.01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으로 일괄 우상향한 3대 지수의 기세가 꺾였다.
이날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 중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발표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실제 발표가 이뤄지기 전 장이 마감했음에도 시장 경계감이 투자심리에 반영된 모양새다.
스파르탄 캐피털 증권의 피터 카르딜로는 "관세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며 "4월2일로 예고된 상호관세 발표까지 시장에는 걱정의 장벽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조사업체인 CFRA 리서치 소속 샘 스토벌 수석투자전략가는 "대통령이 무역 관련 소식을 내놓을 때마다 시장은 기뻐하거나 후퇴한다"라고 지적했다.
CNBC는 "보호무역 정책의 영향에 관한 우려는 최근 증시에 부담을 줘 왔다"라며 S&P500 지수의 경우 2월보다 10% 이상 하락하며 조정 영역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종목별로 보면 자동차업체 주가가 대체로 내렸다. 테슬라 주가는 5.58% 내린 272.06달러에 거래를 마쳐 지난 5거래일간 30%가량 뛴 상승 행진을 끝냈다. 제너럴모터스(GM)와 스텔란티스 주가는 3.12%, 3.55%씩 떨어졌다. 도요타 주가는 1.69%, 혼다는 1.84% 밀렸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도 일제히 하락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5.74% 하락한 113.76달러(16만7136원)에 장을 마쳤다. 이외 △애플 0.99% △MS 1.31% △아마존 2.23% △구글 3.27% △메타 2.45% 만큼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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