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조소현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인공지능(AI) 사업 고도화를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SK텔레콤은 26일 오전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제41기 정기 주주총회(주총)을 열었다.
주총에서 유 대표는 지난해 재무 실적 및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AI 공급자로서 구체적으로 'AI 성과 창출' 방법을 정리한 'AI 피라미드 2.0' 전략과 이를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사업 현황 및 비전을 설명했다.
유 대표는 통신 사업 전체 포트폴리오 관점의 운영 최적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결합 상품과 가족로밍과 같은 대표 상품을 지속 발굴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O/I(Operation Improvement) 고도화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기존 피라미드 전략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실질적인 AI 성과 창출에 최적화된 AI 피라미드 2.0 전략을 소개했다.
우선 AI 데이터센터(AIDC) 영역에서 △구독형 AI 클라우드 GPUaaS 서비스 △소규모 모듈러 AIDC △단일 고객 전용 AIDC △하이퍼스케일급 AIDC 등 총 4대 사업 모델로 세분화해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AI B2B 영역에서는 기존 SK텔레콤의 AI 기술을 활용한 엔터프라이즈 AI와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하는 AI 클라우드에 이어, 올해 출시가 예정된 AI B2B 에이전트 '에이닷 비즈'를 통해 수익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AI B2C 서비스 영역은 지난달 말 기준 가입자 890만명인 AI 에이전트 '에이닷'이 국내 AI 서비스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연내 미국 출시를 준비 중인 완결형 글로벌 AI 에이전트 '에스터'도 글로벌 통신사들과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서 서비스를 확장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SK그룹 전체의 AI 역량을 결집하는 한편, 국내외 AI 파트너십을 강화해 AI 테크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는 등 한국형 AI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방침이다. 도이치텔레콤, 이앤그룹(e&), 싱텔그룹,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비롯해 엔트로픽, 퍼플렉시티, 람다, 펭귄솔루션스 등 글로벌 AI 기업들과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한편, 대한민국 대표 AI 동맹인 'K-AI 얼라이언스'와의 사업 및 기술 공동 개발 등을 통해 국내외를 아우르는 협력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유 대표는 "올해 SK텔레콤은 AI 사업 고도화를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AI로 구체적인 성과를 보이고 한국형 AI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SK텔레콤은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의 건,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의 건 등 안건을 승인했다.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는 전년 대비 각각 1.9%, 4.0% 성장한 연간 매출 17조9406억원, 영업이익 1조8234억원으로 승인됐다. 주당 배당금은 전년과 동일하게 연간 3540원으로 확정됐다.
투자자들이 배당금을 확인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정관도 변경했다. 새로운 정관은 이날부터 적용되며, SK텔레콤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분기 말일로부터 45일 이내 배당기준일과 배당금을 정하고 이를 2주 전에 공고한다.
한편, 김창보 변호사와 강동수 SK㈜ 포트폴리오매니지먼트(PM) 부문장은 각각 신임 사외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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