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우지수 기자] 동원산업이 사내 기술부문을 새로 만들고 지주·사업·기술 사업부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동원산업은 26일 서울시 서초구 본사에서 열린 제5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기존 박문서 대표이사 체제에서 김세훈·박상진·장인성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다는 내용의 안건을 가결했다.
동원산업 지주부문에는 김세훈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김 대표는 동원그룹에서 30년 간 근무해온 재무회계·전략기획 전문가다. 입사 이후 기획관리·재경 부서를 두루 거쳤고 지주부문 총괄임원으로 무상증자와 유통 주식수 확대 등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프로젝트 등을 진두지휘했다.
동원산업은 창사 56년 만에 기술부문을 신설하고 최고기술책임자(CTO) 장인성 종합기술원장을 대표이사로 발탁했다. 기술 전문가를 전진 배치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장 대표는 앞으로 동원그룹의 설비 자동화와 선진화 등 기술 기반 경영을 총지휘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앞서 내정된 박상진 사업부문 대표이사는 해양수산 전문가로 동원산업 선박 현대화와 지속가능한 어업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기존 지주부문 대표였던 박문서 부회장은 미래성장위원회의 수장을 맡아 그룹의 인수·합병(M&A)를 비롯한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동원산업 사외이사로 이현순 중앙대 이사장(전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선임됐다. 계열사 동원시스템즈는 정경민 UNIST(울산과학기술원) 에너지화학공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의 시대에 내실경영을 강화하는 동시에 기술과 전문성을 갖춘 경영진을 전면에 배치했다"며 "하이테크를 접목시킨 2차전지소재·스마트항만·육상연어양식 등을 중심으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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