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와도 OK"…삼표산업, 강우 타설용 특수 콘크리트 기술인증서 획득
  • 공미나 기자
  • 입력: 2025.03.26 10:21 / 수정: 2025.03.26 10:21
국내 최초 강우 타설용 특수 콘크리트 성과 인정 받아
부실공사 원인 꼽히는 강우 타설 콘크리트 한계 극복 기대
삼표산업이 개발한 강우 시 타설 가능한 콘크리트 블루콘 레인 오케이가 한국 콘크리트학회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삼표산업
삼표산업이 개발한 강우 시 타설 가능한 콘크리트 '블루콘 레인 오케이'가 한국 콘크리트학회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삼표산업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삼표산업은 한국콘크리트학회로부터 강우(降雨)시 타설 가능한 콘크리트 '블루콘 레인 오케이(BLUECON Rain OK)'에 대한 기술 인증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국내 최고 권위의 콘크리트 전문 학술단체인 한국콘크리트학회의 기술인증은 신기술 및 콘크리트 재료, 공법 등의 기술개발 사항을 학회 전문가의 면밀한 검토와 심의를 거쳐 건설 기술에 우수성을 인증하고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한 제도다.

'블루콘 레인 오케이'의 인증 분야는 재료 및 자재다. 시간당 3mm 이하의 강우 타설 시 혼화제와 최적의 원재료를 사용해 재료 분리 저항성을 높여 콘크리트 공사 표준시방서(KCS 14 20 00)에 따른 강도를 만족하고 유동성을 갖는 콘크리트 제조 기술이다.

강우일 때 콘크리트를 타설하면 빗물이 섞여 강도·내구성·품질 저하 문제로 부실시공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에 삼표산업은 사고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된 압축 강도 부족과 품질 저하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집중했다.

'블루콘 레인 오케이'는 삼표산업이 2023년 11월부터 약 6개월여에 걸쳐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과 함께 공동 개발했다. 제품의 핵심 기술은 수중불분리에 있다. 수중에 투입되는 콘크리트가 물의 세척 작용을 받아도 시멘트와 골재의 분리를 막아 품질을 유지하는 동시에 압축강도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지난해 하반기에 2차례 진행한 시연회를 통해 안전성도 검증했다. 특히 자체적인 성능 시험에서 강우 타설 시 압축강도 저하 문제가 개선되는지 확인하고자 실제 우천 시와 같은 조건(시간당 최대 5mm)에서 실험을 진행했는데, 이번에 한국콘크리트학회로부터 인증받은 강우량의 기준(시간당 3mm 이하)보다 더 높은 강우 조건으로 진행한 결과였다는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실제 대형 건설 현장에서 안전기준에 맞춰 '블루콘 레인 오케이'를 타설한 만큼 제품의 안전성과 신뢰성도 확보됐다는 평가다. 지난해 6~7월 A건설의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일원에 주거형 오피스텔, B건설의 경기도 의정부시 용현동의 공동주택, C건설의 청년안심주택 현장까지 적용해 현장 시공성 및 작업성 테스트를 마쳤다.

삼표산업 관계자는 "'블루콘 레인 오케이'의 기술인증서 획득은 기상 악조건에 구애받지 않고도 안정적인 시공 환경을 마련함과 동시에 안전과 품질에 대한 불신도 해소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건설기초산업의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mnm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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