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층 아파트보다 30층 이상 고층 선호…왜?
  • 이중삼 기자
  • 입력: 2025.03.25 10:05 / 수정: 2025.03.25 10:05
30층 이상~50층 미만 아파트의 경쟁률 17.0대 1
부동산 시장에서 고층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30층 이상 아파트 경쟁률이 저·중층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뉴시스
부동산 시장에서 고층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30층 이상 아파트 경쟁률이 저·중층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뉴시스

[더팩트|이중삼 기자] 부동산 시장에서 고층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30층 이상 아파트 경쟁률이 중층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탁 트인 전망과 프라이버시 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25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민간 아파트의 층수별 경쟁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분양한 최고층 30층 이상 고층 아파트 4만6460가구에는 77만2999명이 청약을 신청했다.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6.6대 1로 집계됐다. 이는 30층 미만 아파트의 경쟁률(10.0대 1)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30층 이상~50층 미만 아파트의 경쟁률은 17.0대 1에 달했다. 층수에 따라 중층(10~30층), 고층(30층~50층), 초고층(50층 이상)으로 구분된다.

실제 지난해 가장 높은 1순위 경쟁률을 기록한 아파트는 35층의 고층아파트인 '래미안 원베일리'였다. 지난 5월 분양한 래미안 원베일리는 가점제 방식에도 1가구 모집에 3만5000여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반면 50층 이상 초고층 아파트의 경쟁률은 1.0대 1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는 초고층 아파트의 공급 물량이 적고, 가격대가 높아 실수요자보다는 투자자 중심으로 수요가 형성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높은 층수에서 바라보는 도시의 스카이라인은 단순히 아파트를 넘어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을 상징한다. 수도권과 같은 도심 지역에서는 고층 아파트가 제공하는 전망이 주택 선택의 주요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수요자들의 고층 아파트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건설사 역시 더 높은 아파트를 지속 공급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며 "고층 아파트가 하이엔드 브랜드와 결합하면서 고급 편의시설이 더해져 투자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js@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