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확산…정부, 25~26일 '전국 소독의 날' 지정
  • 박은평 기자
  • 입력: 2025.03.24 14:03 / 수정: 2025.03.24 14:03
중수본, 세종시 41번째 발생…방역대책 점검
지난달 1월 6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경기도 여주시 흥천면 한 산란계 농장 인근 이동통제초소에서 방역 관계자가 차량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뉴시스
지난달 1월 6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경기도 여주시 흥천면 한 산란계 농장 인근 이동통제초소에서 방역 관계자가 차량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뉴시스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지난해 10월 첫 발생 이후 지난 22일 세종시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41번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되면서 정부가 방역조치 강화에 나섰다. 산란계 농장 점검·검사를 강화하고 전국 일제 소독의 날을 운영하기로 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4일 관계기관.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중수본 회의를 열고 고병원성 AI 발생 상황과 방역 대책을 점검했다.

22일 세종시 소재 8만9000여 마리 규모 산란계 농장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28일 첫 발생 이후 41번째다.

중수본은 세종시 산란계 농장에서 H5형 항원이 확인된 이후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을 통제하고, 추가확산 방지를 위해 발생농장 산란계 살처분과 함께 역학조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중수본은 고병원성 AI 산발적 발생과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 조치를 강화한다.

추가 발생 방지를 위해 천안·세종 발생 관련 방역 지역(~10km) 내 산란계 농장의 분뇨 반출을 31일까지 일시적으로 금지한다.

달걀 운반 차량의 산란계 농장 내부 진입 여부를 점검한다. 또 방역지역 내 산란계 농장(천안 29호, 세종 18호, 청주 5호)에 대해 수의 전담관을 지정·배치해 점검·관리한다. 겨울 철새 북상 시기 발생 위험성이 높은 4개 시도(경기, 충남·북, 세종)에 대한 예찰 및 소독관리를 강화한다.

잔존 바이러스 제거를 위해 25~26일을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지정해 축산농장·축산시설·축산차량 등을 일제 소독한다.

전국 이동 제한 해제 시까지 철새도래지 인근 도로와 철새도래지 인근 가금농장 진입로를 매일 2회(오전, 오후) 소독을 시행한다.

전국 산란계 밀집단지(10곳)와 20만마리 이상 사육하는 대형산란계 농장(204호)에 대해 통제초소 운영을 강화해, 3단계 소독(거점소독시설→통제초소→농장) 후 농장을 출입하도록 지도하고 점검한다.

위기 경보 심각 단계인 7개 시도(경기, 충남·북, 경북, 전남·북, 세종)에 대해서는 지난 21일부터 전국 이동 제한 해제 시까지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관련 행정명령·공고 및 축산관계자 모임 금지를 시행하고 있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지자체는 가용한 모든 소독 자원을 총동원해 주요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 인근 가금농장 및 축산시설 소독 등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달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산란계 138만 마리를 살처분했다. 이는 전체 산란계 7758만 마리(KREI 3월 관측정보 기준)의 1.8%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중수본은 밝혔다.

pep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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