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진에어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0분께 김포발 포항행 LJ659편이 이륙 직후 항공기 속도계와 고도계 간 불일치 메시지가 감지돼 김포공항으로 회항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김포공항을 출발해 포항경주공항으로 향하던 진에어 여객기가 항공기 계기 이상으로 회항했다. 해당 항공편은 기체 점검 후 대체 항공편을 투입해 정상 운항을 재개했다.

21일 진에어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0분께 김포발 포항행 LJ659편이 이륙 직후 항공기 속도계와 고도계 간 불일치 메시지가 감지돼 김포공항으로 회항했다. 조종사는 비행 중 이상을 인지하고 긴급 상황을 알리는 '팬팬(Pan-Pan)' 선언을 통해 관제기관에 상황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비상선언은 취소했으며 여객기는 김포공항으로 복귀했다.

팬팬 선언은 항공기나 선박이 즉각적인 위협에는 처하지 않았지만, 기술적 이상 등으로 조속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에서 사용되는 긴급 통신 신호다. 이는 생명을 위협하는 '메이데이(Mayday)'보다는 한 단계 낮은 수준의 긴급 상황을 의미한다.

회항한 항공기는 보잉 737-800 기종으로, 지난해 12월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회항 당시 사용됐던 기종과 동일하다. 해당 항공편에는 승객 42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진에어는 승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동일 기종의 대체 항공편을 편성해 이날 오후 1시 07분 김포공항에서 출발, 오후 2시 5분경 포항경주공항에 도착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속도계와 고도계 간 정보 불일치 메시지가 감지돼 안전을 최우선으로 판단하고 회항을 결정했다"며 "문제가 발생한 항공기는 현재 정밀 점검 중이며, 이상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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