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황준익 기자] 전재식 한신공영 대표가 연임에 성공하며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한다. 지난해 수익성 확대로 재무 구조가 안정되면서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신공영은 오는 28일 경기도 용인 본사에서 제58기 주주총회를 열고 전재식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임기는 3년이다.
앞서 전 대표는 지난해 3월 1년 임기로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처음 대표에 오른 건 2021년이었지만 2014년 이후 7년 만에 어닝쇼크를 기록하는 등 실적 부진에 임기 3년을 채우지 못하고 1년도 안 돼 물러났다.
이후 2022년 선홍규 부사장이 대표이사에 오르며 창업주 최용선 회장의 장남 최문규 당시 사장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이뤘다. 하지만 선 전 대표의 임기 1년을 남겨두고 지난해 전 대표가 복귀했다. '재무통'이었던 선 전 대표가 구원투수로 올랐지만 2022년, 2023년 모두 수익성이 감소했다.
이에 '현장통'으로 꼽히는 전 대표가 다시 등판하면서 수주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나섰고 호실적이라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 한신공영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73억원으로 전년 대비 152% 증가했고 매출액은 1조4904억원으로 13.8% 늘었다. 매출 원가율도 89.9%로 3.3%포인트(p) 개선됐다.
한신공영은 "포항 펜타시티 등 자체 분양사업장의 준공 및 입주와 원가율 절감 등이 주요 수익성 개선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한신공영은 지난해 전 대표 취임 이후 공공사업 중심으로 수주를 따내며 안정적인 수익 흐름을 가져갔다. 상반기에만 경부선 천안~소정리간 눈들건널목 입체화 공사를 시작으로 △임계동해도로 △인천계양테크노밸리 △춘천속초5공구 △GTX-B제2공구 △시흥현대재건축 등 1조원이 넘는 수주액을 기록했다.
올해는 자체사업으로 진행하는 충남 아산시 권곡동 '아산 한신더휴'가 오는 8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유동성 확보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외 경기도 남양주시 '금곡역 한신더휴'와 경남 '양산 한신더휴'가 최근 입주를 시작했다. 또 오는 8월 울산 '울산대공원 한신더휴', 10월 인천 남동구 '간석성락한신더휴'가 준공을 앞두고 있다. 현재 '덕계역 한신더휴 포레스트', '평택브레인시티 한신더휴', '한신더휴 하이엔에듀포레' 등도 분양이 진행 중이다.
한신공영은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계속 확대하는 계획이다. 2023년 도시정비사업 수주 '1조 클럽'을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2557억원 규모의 경기도 남양주 지금·도농3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 1월에는 1131억원 규모의 인천 미추홀구 간석성락아파트구역 주택 재개발 사업을 따냈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앞으로 수익성 있는 서울 및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수주는 물론 자체사업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plusik@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