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황지향 기자]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은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2025년에는 무역 갈등, 보호무역 기조,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에 위축되지 않고 권역별 최적화 전략과 전기차 리더십 강화를 통해 지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미국에서는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서 아이오닉5, 아이오닉9을 생산해 전기차 판매를 확대하고, 하이브리드 모델도 추가 생산할 계획"이라며 "유럽에서는 캐스퍼EV, 아이오닉9 등 전기차 신모델을 출시해 환경 규제에 적기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30년까지 900억달러를 투자해 신형 전기차 21종을 개발하고, 하이브리드 모델을 7종에서 14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아이오나(IONNA)'를 통해 5년 내 3만 기의 충전소를 설치하는 등 전기차 인프라도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년 전략으로는 △권역별 시장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제고 △EV 리더십 강화 △상품과 서비스 혁신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조직문화 최적화를 제시했다.
특히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무뇨스 사장은 "아마존 오토스(Amazon Autos)를 통해 디지털 차량 구매 경험을 확대하고, 웨이모, GM 등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자율주행과 모빌리티 서비스를 혁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웨이모의 6세대 완전자율주행 기술 '웨이모 드라이버'를 아이오닉5에 적용해 자율주행 서비스 '웨이모 원'에 투입할 계획이다.
무뇨스 사장은 "시장 환경이 불확실하지만, 현대자동차의 도전적 DNA를 바탕으로 성장의 기회를 찾아 나갈 것"이라며 "투명하고 명확한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주주 여러분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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