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강남구=이성락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미래에 투자한다는 믿음으로 청년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재명 대표는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재용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싸피) 멀티캠퍼스에서 이재명 대표와 만나 청년 취업을 비롯한 다양한 경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싸피는 삼성이 지난 2018년 발표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국내 정보기술(IT) 생태계 저변을 넓히고 청년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삼성의 대표 사회공헌(CSR) 프로그램이다.
싸피는 1년간 매일 8시간씩 총 1600시간의 집중적인 교육과 교육생 간 협업 프로젝트 등을 통해 실전에 즉시 투입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개발자를 양성한다. 교육 과정은 무상이며, 교육생 전원에게는 매달 100만원의 교육 지원금도 지급된다.
싸피는 2018년 12월 1기 교육을 시작한 이래 올해 초 입학한 13기까지 약 1만1000명의 청년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했다. 1~10기 수료생 약 8000명 중 약 6700명이 취업해 84%의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동행 철학'을 실천하고 있는 이재용 회장은 그간 싸피에 큰 관심을 쏟았다. 수차례 캠퍼스를 직접 방문해 교육생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날 이재용 회장은 이재명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도 싸피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싸피는 삼성의 SW 역량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와의 동행이라는 이름 아래, 대한민국의 미래인 우리 청년들을 위한 것"이라며 "단순히 사회공헌을 떠나 미래에 투자한다는 믿음으로 지금까지 끌고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미래, 또 AI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청년들을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며 "기를 많이 받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재명 대표는 "기업이 잘 돼야 나라가 잘되고 삼성이 잘 돼야 삼성에 투자한 사람들도 잘 산다. 경제 상황이 매우 어려운데, (삼성은) 역량으로 잘 이겨낼 것으로 생각한다"며 "삼성이 청년을 위한 각별한 배려를 해주신 점도 감사하다. 요즘 우리가 살아온 시대와는 다르게 청년들이 기회를 찾기 어렵다. 청년들이 기회를 찾는 새로운 길을 삼성이 역량을 쏟아서 열어주고 계신 점 감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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