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컨벤션센터=이성락 기자] 삼성전자의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주총)가 19일 오전 경기 수원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주총장에서는 '5만전자'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현 상황과 관련한 주주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이날 한 주주는 경쟁사 SK하이닉스의 주가를 언급하며 주가 회복을 위한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다른 주주는 구체적인 주가 회복 시점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주총 의장인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주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사과했다.
이어 "지난해 AI 반도체 시장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고, 스마트폰과 TV, 생활가전 등에서도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또 미국발 관세 이슈와 다른 주요국 보복 관세 움직임 등의 부정적인 영향으로 주가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주 가치 제고와 주주 중시 경영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3개월간 1차로 취득한 3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은 지난 2월에 완료했고 2차, 3차 매입분도 주주 가치 제고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그럼에도 이러한 노력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도 뼈를 깎는 노력을 이어가겠다. 주가 회복의 열쇠는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과 기술 경쟁력 회복"이라며 "만족할 만한 반응을 얻으려면 조금 더 시간이 걸리겠지만, 경영진을 믿고 기다려 주시면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