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의 지난해 해외매출액이 사상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다. /삼양라운드스퀘어

[더팩트｜우지수 기자] 삼양식품은 '불닭' 브랜드 글로벌 인기로 지난해 연결 해외매출액이 전년(2023년) 대비 65% 증가한 1조3359억원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자사 해외매출은 지난 2020년 3000억원, 2022년 6000억원을 돌파했고 2023년 8000억원을 넘어섰다.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사상 최초다. 전체 매출액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77%를 기록했다.

삼양식품 해외매출 증가는 현지법인이 이끌었다. 특히 미국과 중국법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미국법인은 전년 대비 127% 상승한 2억8000만달러(한화 약 406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미국 전역 월마트에 입점을 완료했으며 코스트코를 비롯해 하반기엔 크로거, 타겟에도 입점을 시작하는 등 메인스트림(주류) 유통채널 진출을 적극 추진한 것이 주효했다.

중국법인은 푸팟퐁커리불닭볶음면 등 신제품 출시와 불닭소스 협업 이벤트 등 현지 맞춤형 전략에 힘입어 전년 대비 75% 증가한 21억위안(한화 약 421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삼양식품은 오는 6월 밀양2공장 완공 이후 해외사업부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생산공장을 최대로 가동하고 있지만, 밀려드는 주문을 소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밀양2공장을 통해 확보한 추가적인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이 같은 글로벌 수요 증가세를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밀양2공장은 6개 라인에서 연간 최대 6억9000만개 라면을 생산할 수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현지법인과 밀양공장을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올해도 외형 확장 뿐 만 아니라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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