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조소현 기자]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지난해 19억6900만원을 받아 네이버 임원 중 최고 보수를 기록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6억1300만원을 받았으며, 지난해 카카오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은 이는 홍은택 전 대표였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게시된 네이버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수연 대표는 지난해 급여 7억원, 상여 12억2800만원, 기타 근로소득 4110만원 등 총 19억6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전년(13억4900만원) 대비 45.96% 증가한 금액이다.
전년과 급여는 동일하나 상여가 5억원 늘었다. 네이버는 최 대표의 상여금 산정 기준에 대해 "지난 2023년 성과에 대한 계량지표 및 비계량지표를 기준으로 리더십·보상위원회에서 판단했다"며 "계량지표 관련해 지난 2023년 영업수익 9.67조원, EBITDA 2.13조원을 달성한 점을 고려했다. 비계량지표 관련해 인공지능(AI) 모델 다각화 및 기업간거래(B2B) 비즈니스 방향성 제시, 네이버앱 개편, 클립, 치지직 등 신규 서비스로 이용자 확대 기반 마련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국내 인터넷 기업 최초로 연 매출 10조원을 돌파했다. 최 대표는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연임이 확정될 예정이다.
같은 기간, 복귀를 앞둔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급여 12억4000만원, 상여 5억60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억3600만원 등 총 19억3700만원을 수령했다.
네이버는 이 GIO의 상여금 산정 기준과 관련해 "이사회로부터 부여받은 글로벌 투자 업무에 주력해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기여한 점 등이 고려됐다"고 밝혔다.
네이버의 글로벌 전략 사업을 추진하는 전략사업부문의 수장을 맡게 될 채선주 대외·ESG정책 대표는 급여 10억원, 상여 4억2900만원, 기타 근로소득 750만원 등 총 14억3700만원을 받았다.
DART에 게시된 카카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해 급여 6억900만원, 기타 근로소득 400만원 등 총 6억1300만원 보수를 받았다. 정 대표는 지난해 3월 취임했다.
지난해 카카오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은 이는 홍은택 전 대표였다. 홍 전 대표는 급여 10억1800만원(고문료 포함), 상여 13억42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100만원, 퇴직소득 7억1800만원 등 30억8900만원을 가져갔다.
카카오는 홍 전 대표의 상여금 산정 기준에 대해 "광고 매출과 직결되는 카카오톡의 오픈채팅탭 일일 이용자 수 1300만명, 친구 1000명 이상 톡채널 30만개 등 성과 지표와 기후 변화 대응, 파트너 상생, 디지털 접근성, 리스크 관리 및 서비스 안정성 관련 ESG 경영 지표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친구탭 비즈보드 CPT 광고 상품 등 도입을 통한 신규 매출원 창출, 오픈채팅탭 분리에 따른 광고 매출 상승, 관계형 커머스로서 가까운 지인 간의 선물하기 매출 성장을 이끌어내는 등 대표이사로서 매출 구조 개선 및 성장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이진수 전 멜론 사내독립기업(CIC) 대표는 지난해 15억4300만원의 보수를 받아, 홍 전 대표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최근 CA협의체 공동의장직에서 물러난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다.
두 회사의 직원 보수도 증가했다. 지난해 네이버 직원들의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2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000만원 올랐다. 같은 기간 카카오 직원들의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00만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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