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토지거래허가제도(토허제) 해제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가 증가했지만, 빌라(연립·다세대) 거래는 소폭 늘어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동기 2714건 대비 91% 증가한 5171건으로 집계됐다.
반면 연립·다세대는 1858건으로 지난해 동기(1816건)와 비교해 2% 상승에 그쳤다.
1월 주택 거래량과 비교해도 서울 아파트는 1월 3367건 대비 2월 거래량이 54% 늘어났지만, 연립·다세대는 1월 1593건과 비교해 17% 상승했다.
특히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해제된 이른바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동)이 포함된 강남 3구의 경우 빌라 거래량은 오히려 줄었다.
강남 3구의 지난달 아파트 거래량은 1105건으로 지난해 동기 466건보다 137%나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연립·다세대 거래량은 159건에 그치며 24% 감소했다.
1월과 비교해도 아파트(715건) 거래량이 55% 늘어날 때, 연립·다세대(153건)는 4%만 증가했다.
다방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발표로 아파트 거래량과 매매 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연립·다세대는 그 여파가 미미하다"며 "규제 해제에도 불구, 전세 사기로 인한 '전세 포비아'와 비아파트 시장 침체의 장기화가 시장 전반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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