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트럼프발(發) 관세 정책과 이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에 급락했던 증시가 이틀 연속 반등하며 어느 정도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5%(353.44포인트) 오른 4만1841.6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64%(36.18포인트) 상승한 5675.12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0.31%(54.57포인트) 오른 1만7808.66에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를 제외한 모든 업종의 주가가 올랐다.
대형 기업들의 주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전기차 분야에서 테슬라는 4.79% 빠진 반면 리비안은 2.51%, 루시드는 3.35% 올랐다.
테슬라의 경우 중국에서 첨단 주행보조·자율주행 소프트웨어 FSD((Full Self Driving)를 한 달간 무료 체험판으로 제공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경쟁 격화 우려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엔비디아(-1.76%), 알파벳(-0.73%), 아마존(-1.12%), 메타(-0.44%) 등은 소폭 감소했고 퀄컴(0.88%), 마이크로소프트(0.04%), 애플(0.24%) 등은 소폭 상승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하락장 이후 저가 매수에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 전략가는 CNBC에 "현재 시장은 단기 반등에 들어선 상태"라며 "S&P500지수가 5400선에서 조정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2월 소매 판매 지표도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2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2% 증가해 시장 예상치(0.6% 증가)를 밑돌았다. 다만 자동차 부문을 제외한 소매 판매 증가율은 0.3%로 시장 예상과 일치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일부 덜어냈다.
현재 시장은 경계심을 완전히 풀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급변하는 관세 정책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미 백악관은 "경제와 시장이 일정 부분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행정부의 전방위적인 개편 및 글로벌 무역 정책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NBC에 출연해 "35년 동안 투자 업계에 몸담았지만, 조정은 건강한 시장을 위한 필수 과정"이라며 "문제는 시장이 너무 급등해 거품이 형성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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