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MBK 회장, 사재 출연 결정…"사회적 책임 다할 것"
  • 조소현 기자
  • 입력: 2025.03.16 15:40 / 수정: 2025.03.16 15:40
MBK파트너스, 16일 입장문
"소상공인 결제대금 지원"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사진)이 홈플러스의 신속한 정상화 지원을 위해 사재를 출연한다. /임영무 기자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사진)이 홈플러스의 신속한 정상화 지원을 위해 사재를 출연한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의 신속한 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해 사재를 출연한다.

홈플러스 주주사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16일 입장문을 내고 "홈플러스의 회생절차로 인해 임직원들과 여러 이해관계자에게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MBK파트너사는 "홈플러스의 대주주로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있다"며 "회생절차와 관련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다. 홈플러스가 회생절차를 빠르게 졸업하고,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과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일환으로 MBK 김병주 회장은 특히 어려움이 예상되는 소상공인 거래처에 신속히 결제 대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재정 지원을 마련할 것"이라며 "1만9000여명 홈플러스 임직원들, 임차점포와 납품업체들을 포함한 6000여개의 상거래처들이 정상적으로 영업활동을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무엇인지를 강구해야 했다. 갑작스런 유동성 위기로 홈플러스가 부도나기 전에 선제적으로 정상화를 위한 조처를 해야 하고, 그 방법은 회생절차밖에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회생절차를 통해 회사가 정상적으로 운영돼야만 채권자들에 대한 채무의 변제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했다"며 "지난해 발생한 온라인 유통업체의 지급불능 사태로 많은 사회적 혼란이 초래됐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MBK파트너스는 회생법원의 보호 아래 홈플러스가 정상 영업 활동을 하며 안정적으로 운영됨으로써 여러 이해관계자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할 것이다. 매입채무 유동화 관련 채권자들을 포함한 모든 채권자 홈플러스 간 협의가 원만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의 사재 출연 결정은 홈플러스 회생을 둘러싼 부정적 여론이 확산하면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4일 열린 홈플러스 회생 관련 기자 간담회에서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는 김 회장이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재를 출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에 "답변드리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회의 증인 출석 요구, 국세청 세무조사 개시, 홈플러스 노조의 반발 등 비판이 거세지면서, 더는 회피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4일 서울회생법원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를 기습 신청했다. 이는 지난 2015년 7조2000억원을 투입해 홈플러스 지분 100%를 인수한 지 10년 만의 일이다. MBK파트너스는 부도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자구 노력 없이 회생을 선택했다는 비판이 거세다.

sohy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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