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현대제철 포항공장에서 20대 계약직원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포항공장에서 이날 오후 1시 16분쯤 작업 보조를 하던 계약직 직원 20대 A씨가 쇳물 찌꺼기(슬래그)를 받는 용기인 포트에 추락해 숨졌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현대제철 당진공장 제강공장 부생가스 배관 기계 설비를 점검하던 50대 노동자가 가스누출에 따른 질식으로 숨진 일이 있었다.
지난 2022년 3월 현대제철 예산공장에서는 하청업체 노동자 20대 B씨가 철골 구조물에 깔려 숨진 일이 발생했다. 당시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 등을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한편 현대제철은 이날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고 전 직원 대상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 관세 부과 등 영향으로 수출 경쟁력이 악화할 것으로 본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해 9월부터 임금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 13일 교섭을 재개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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