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국내 최초 미 해군 MRO 군수지원함 인도…"올해 5~6척 수주"
  • 최의종 기자
  • 입력: 2025.03.13 17:12 / 수정: 2025.03.13 17:12
해외 MRO 사업 확대 의지
월리 쉬라호의 정비 후(위)와 정비 전 모습. /한화오션
'월리 쉬라'호의 정비 후(위)와 정비 전 모습. /한화오션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한화오션이 국내 최초로 수주한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을 마무리하고 인도했다.

한화오션은 13일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 '월리 쉬라(USNS Wally Schirra)'호가 경남 거제 한화오션 사업장에서 6개월 동안 정비를 마치고 출항했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선체·기관 유지보수, 주요 장비 점검·교체,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 전반적인 정비 작업을 벌였다.

한화오션은 미 해군의 높은 기술적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며, 정비 품질과 효율성 면에서 최상의 성과를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정비 과정에서 자체 기술력을 이용해 추가 수익을 창출했다. 새 정비 소요를 확인해 기존 계약보다 증가한 매출을 보장하는 수정 계약을 맺었다.

앞서 한화오션은 지난해 7월 미 해군 함정 정비 협약(MSRA)을 체결한 이후 월리 쉬라의 창정비를 수주하며 본격적으로 미 해군 MRO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11월에는 미 해군 7함대 소속 급유함 '유콘(USNS YUKON)'호 정기 수리 사업도 수주했다.

한화오션은 국내 조선업계·지역 협력업계 협업을 통해 산업 생태계 발전에도 이바지했다고 강조했다. 유콘의 경우 거제 지역 내 중소 조선업체와 협력해 정비 작업을 진행했다.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한화오션 설명이다.

한화오션은 국내 조선산업의 정비 기술력이 글로벌 수준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국내 협력업체들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최근 미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함정 유지보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우방국 조선소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이 글로벌 해군 MRO 시장에서 전략적 요충지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글로벌 MRO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 세계 해군 MRO 시장은 약 80억달러 규모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올해 5~6척 미 해군 함정 MRO 사업 수주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한화오션은 해외 MRO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패트릭 무어 미 해군 해상 수송 사령부 한국 파견 대장은 "한화오션 임직원과 월리 쉬라호 승조원의 수개월 동안 헌신적인 노력으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양국 간 협력 관계를 보여주는 증거이며, 향후에도 협력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많은 기회"라고 했다.

김대식 한화오션 특수선MRO사업TFT(태스크포스팀) 상무는 "MRO 사업 성공을 통해 한국 조선업의 기술력과 신뢰성을 다시 한번 세계에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한미 해군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해군 MRO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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