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병문 기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CA협의체 경영쇄신위원장이 암 진단을 받고 당분간 치료에 집중한다. 김범수 창업자는 시세 조종 혐의로 재판을 받는 가운데 건강까지 악화하면서 경영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카카오는 13일 김범수 창업자가 CA협의체 공동 의장에서 물러나며 경영쇄신위원회 활동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CA협의체는 그룹 의사결정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김범수 창업자가 의장을 맡아 운영해 왔다. CA협의체는 당분간 정신아 대표 단독 의장 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김범수 창업자가 최근 방광암 초기 진단을 받아 당분간 수술, 입원 등 치료에 집중해야 할 상황"이라며 "이미 정신아 대표가 그룹 전체의 현안을 주도하고 있어 경영상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어 김범수 창업자의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범수 창업자는 지난 2023년 SM엔터테인먼트 인수 당시 경쟁사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테인먼트 주가를 공개매수가보다 높게 고정하는 방식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범수 창업자는 현재 불구속 상태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김범수 창업자는 오는 14일 재판을 앞두고 있지만 건강상 이유로 참석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는 최근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협업을 발표하는 등 인공지능(AI)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업계는 김범수 창업주의 부재가 카카오의 AI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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