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라진 기자]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에테르노청담이 더펜트하우스청담을 제치고 국내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아파트 1위에 올랐다.
13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에테르노 청담 전용면적 464.11㎡의 올해 공시가격은 200억6000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해보다 공시 가격이 72억원이나 뛰었다. 아파트 공시가격이 2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테르노청담은 2023년 말 준공 승인을 받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강변 아파트다.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라파엘 모네오가 설계했다. 분양가 상한제와 공개 청약 규제를 피할 수 있는 29가구 규모다. 연예인 아이유·송중기 등이 분양 받아 입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용면적 244㎡가 220억원에, 공급면적 565.5㎡·전용면적 273㎡의 듀플렉스(복층 구조)는 320억원에 매물로 나와 있다.
에테르노청담이 올해 처음으로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아파트 1위에 올라서며 강남구 청담동 더펜트하우스청담은 상위 2위를 기록했다. 전용면적 407.71㎡의 올해 공시가격이 172억1000만원이다. 1년 새 8억1000만원 올랐다. 더펜트하우스청담은 2020년 준공 이후 작년까지 4년 연속 공시가 1위를 기록했다. 연예인 고소영·장동건 부부와 골프선수 박인비 등 유명인이 다수 사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위 3, 4위는 지난해와 같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과 한남더힐이 각각 차지했다. 나인원한남의 경우 전용면적 244.72㎡가 16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6억3000만원 올랐다. 한남더힐은 전용면적 244.75㎡가 118억6000만원이다. 5위에는 서초구 반포동 한강변 신축단지인 래미안 원베일리가 올랐다. 래미안 원배일리 전용 234㎡ 공시가격은 110억9000만원이다.
다음으로는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성동구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용산구 한남동 파르크한남, 성동구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5차 순이었다. 서초동 트라움하우스5차는 공시가격 상위 10개 공동주택 가운데 유일한 연립주택이다. 전용 273㎡ 공시가가 78억6800만원이다.
전국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낮은 공동주택은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에 위치한 다세대주택 장릉레져타운으로 나타났다. 전용면적 17㎡ 공시가가 28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