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공미나 기자] 건설경기 실사지수(CBSI)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건설기업이 체감하는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025년 2월 CBSI가 전월 대비 3.0p 하락한 67.4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CBSI는 건설기업들이 체감한 경기 수준을 지수화한 것이다.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지혜 연구위원은 "1월에 이어 2월에도 CBSI가 하락세를 보이며 체감 건설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 실적지수 중 공사기성지수(72.4)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9.7p)해 최근 1년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공사기성지수 외 신규수주지수(60.8, -1.8p), 수주잔고지수(67.9, -8.9p), 공사대수금지수(78.7, -6.7p)도 전월 대비 하락했다.
공종별 신규수주지수는 토목(63.9, -1.2p)과 비주택건축(59.9, -0.7p) 부문이 전월 대비 하락하고 주택(61.6, +1.8p) 부문은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지수(80.0, -12.9p)와 중소기업(54.5, -0.7p) 지수는 전월 대비 하락하고 중견기업(67.7, +4.4p) 지수는 상승했다.
지역별로 서울지수(73.8, -12.9p)는 하락하고 지방지수(63.6, +4.7p)는 상승했다.
2월 신규수주지수가 종합실적지수에 미친 영향력은 62.3%였으며, 자금조달지수의 영향력이 13.0%로 그 뒤를 이었다.
2025년 3월 전망지수는 2월 실적지수보다 2.3p 높은 69.7이다.
이 연구위원은 "종합전망지수는 100 이하로 건설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 비중이 높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