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전기차가 도로에서 빠르게 확산되듯, 해상에서도 전기 추진 선박이 미래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전투함 역시 전기 추진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추세다. 한국 해군이 2031년 전력화를 목표로 추진 중인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에서도 전기 추진 기술이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한화오션은 이를 선도적으로 확보, 미래 해군 전력의 중추적 역할을 준비하고 있다.
11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KDDX는 25메가와트(㎿)급 대용량·고출력 추진 전동기를 탑재하며, 함정 내 모든 동력 시스템을 전기로 구동해 운용성과 확장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KDDX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전기 추진체계를 이미 확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장보고-Ⅲ 배치-Ⅰ 및 배치-Ⅱ 잠수함 설계 및 건조 경험을 통해 전기 추진체계를 적용해왔으며, 이를 수상함으로 확장하는 데 필요한 기술력도 갖췄다. 특히 '함정 통합전력시스템 제어 및 해석기술'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KDDX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검증했다.
전기함정의 핵심 요소는 안정적인 전력 분배 기술이다. 대형 함정이 고출력 전자장비와 탐지체계를 운용하는 동안 전력 사용량이 급증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전력 시스템의 안정성이 필수적이다. 한화오션은 울산급 배치-Ⅱ 수상함의 하이브리드(가스터빈-전기모터) 추진체계 개발을 통해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KDDX의 성공적인 전력 시스템 통합을 준비하고 있다.
또 한화오션은 전기 추진체계를 비롯한 KDDX의 핵심 장비 개발을 위해 여러 장비 제작사들과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 2023년 5월 한화오션으로 출범 이후 특수선 부문에 수천억원을 투자하며 함정 건조 역량을 강화해왔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KDDX 사업의 성공은 전기 추진체계와 같은 첨단 기술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통합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며 "한화오션은 차별화된 설계 능력과 우수한 공법 적용 능력을 바탕으로 KDDX 사업을 수행할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강조했다.
KDDX 사업은 약 7조8000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로, 6000톤급 이지스 구축함 6척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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