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경제 침체 우려에 폭락…테슬라 15% ↓
  • 황준익 기자
  • 입력: 2025.03.11 06:59 / 수정: 2025.03.11 06:59
나스닥 4%↓다우 2.1%↓ S&P 2.7%↓ 마감
트럼프 '경기둔화 가능' 언급이 낙폭 키워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일제히 폭락했다. /AP. 뉴시스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일제히 폭락했다. /AP. 뉴시스

[더팩트|황준익 기자]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일제히 폭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08%(890.01포인트) 하락한 4만1912.35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69%(155.63포인트) 내린 5614.5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00%(727.90포인트) 떨어진 1만7468.33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장중 5% 넘게 급락해 2022년 9월(-5.16%)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S&P500은 지난달 19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서 8.7% 떨어졌고 나스닥지수 역시 최근 최고치에서 약 14% 주저앉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 가능성을 내비친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기둔화 우려와 관련해 올해 경기침체를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과도기는 있을 것이다. 우리는 지금 부를 미국으로 다시 가져오려 하고 있고 이것은 아주 큰 일이며 시간이 조금 걸린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이 가져온 불확실성으로 약세 흐름이 지속해 온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기침체 관련 발언에 낙폭을 키우고 있다.

경제 침체 우려 속에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큰 폭으로 내렸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15.42% 폭락한 222.15달러에 마감했다. 2020년 9월(-21.06%) 이후 최대 낙폭이다. 알파벳과 메타, 엔비디아 주가도 각각 4.41%, 4.42%, 5.06% 내렸다.

반도체주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브로드컴(-5.39%)은 5%대 하락률을 기록했고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 주가는 3.64% 떨어졌다.

미국 경제 침체 우려는 지난 한 달 동안 커졌다. 관세 정책이 오락가락하면서 일부 지표가 반응을 보였고 최근 백악관의 발언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증폭됐다.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이날 올해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4%에서 1.7%로 하향 조정했다. 또 골드만삭스는 애초 예상보다 공격적인 미국의 관세 정책이 기업 투자를 지연시키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상승과 금융 여건 긴축을 유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plusi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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